FT는 이날 미 국방부 산하 국방물류청(DLA)이 최근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미 국방부가 확보하고자 하는 금속 중 일부는 이전에는 비축하지 않았던 것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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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는 중국이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 광물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9일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방침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내 제조된 제품뿐 아니라 중국산 원료나 기술이 사용된 역외 생산품까지 통제 범위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70% 이상, 정제 과정의 90%, 자석 제조의 93%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조치로 희토류에 대한 접근이 더 제한될 수 있다는 미국의 우려는 커졌다. 특히 레이더, 미사일 탐지 시스템을 포함해 거의 모든 무기 체계에 희토류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미 국방부는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중국 수출통제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DLA 자료에는 최대 5억 달러 규모의 코발트, 미국 US 안티모니사로부터 최대 2억4500만 달러 규모의 안티모니,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미국 기업으로부터 최대 1억 달러 규모의 탄탈럼, 그리고 영국 리오틴토와 미국 APL 엔지니어드 머티리얼즈로부터 최대 4500만 달러 규모의 스칸듐 매입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는 미국 정부가 이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고 있으며, 국내 역량을 최대한 지원하고자 하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DLA는 합금, 금속, 희토류, 광석 및 귀금속 등 수십 종을 전국의 창고에 비축하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그 자산 가치는 13억달러에 이른다. 해당 비축 물량은 전쟁이 선포된 시기나, 국방 획득 및 유지 담당 차관이 국가방위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에만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방출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통과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에는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해 총 75억 달러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 중 20억 달러는 국가 방위 비축 확대에 사용될 예정이고, 국방부는 이를 2026년 말 또는 2027년 초까지 지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