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상품거래액(78조1000억원)은 2.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펜데믹 이후 여가활동에 대한 수요증가로 여행, 교통, 레저를 포함한 온라인 서비스거래액(31조1000억원)이 전년 상반기 대비 20.0% 증가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상품거래액 성장률 하락은 물류업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1월 택배물동량은 2021년 연간 물동량인 36억3000만개 박스를 상회하는 37억3000만개 박스로 증가추세이나, 온라인쇼핑에서 물류를 수반하는 상품부문의 성장 정체로 증가율이 둔화됐다. 실제로 택배 물동량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1.1%씩 성장하였으나 2021년의 전년대비 성장률은 7.6%였다.
최근 5년간 국내 소매시장 규모가 35.9% 성장한 가운데, 업태별로는 온라인쇼핑, 홈쇼핑 등으로 대표되는 무점포소매가 급성장하며 소매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2022년 국내 소매업 매출액 규모는 494조원으로 코로나 발생 전인 2018년 대비 35.9% 성장했다. 업태별로는 무점포소매가 76.6%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코로나 기간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유통 중 슈퍼마켓, 전문소매점, 편의점, 백화점의 매출액은 두자릿수 성장을 한 것이다. 반면 대형마트는 3.9% 성장하는데 그쳤고, 면세점은 오히려 6.0%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올해 엔데믹을 맞아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경제 및 야외활동에 따른 외출관련 소비가 증가하고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백화점,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 오프라인유통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