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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대표 “UAM은 사회 비용 해결할 게임 체인저”

김현아 기자I 2022.06.02 08:53:33

자사 뉴스룸 칼럼에서 상용화 선도 의지 밝혀
막대한 사회비용 해결할 신사업 평가
최고의 파트너와 초협력 통해 개척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상용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SK텔레콤 유영상 CEO. 그는 조벤 비버트 조비에비에이션 CEO(오른쪽)와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에 위치한 조비에비에이션 생산시설에서 UAM 기체에 함께 탑승했다.


SK텔레콤(017670) 유영상 CEO가 교통 분야의 사회적 비용을 줄일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는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에 대해 강한 사업화 의지를 내비쳤다.

유 CEO는 2일 자사 뉴스룸 칼럼을 통해 “UAM은 막대한 교통 관련 사회적 비용을 해결할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며 “빠른 속도로 UAM 상용화를 완수해 고객에게는 혁신 서비스를, 주주에게는 무한한 성장가치를, 사회에는 쾌적한 교통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우리나라는 사회 인프라와 인구가 수도권에 집중돼 명목 GDP 대비 교통혼잡비용이 3.5% 수준으로 0.2%인 독일의 18배, 0.9%인 미국의 4배에 달하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68조 원의 사회적 비용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2018년 기준, 한국교통연구원 추산)

UAM은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비행체를 이용한 도심 내 항공 이동 서비스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불린다. 전기로 구동되어 운용 시 탄소가 발생하지 않으며, 한국처럼 수도권에 사회 인프라와 인구가 집중된 지역의 교통 체증과 환경 오염을 해결할 첨단 기술이다.

SK텔레콤 모델들이 UAM이 보편화된미래 도시를 구현한 영상을 관람하는 장면이다. 사진=SK텔레콤 제공


2030년 완전 자율 비행서비스 목표

유 CEO는 “코로나19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던 속도로 기업 환경과 비즈니스를 재편하고 있다”며 “UAM은 2030년에나 실현 가능한 기술로 여겨져 왔지만 세계적인 혁신 기업들은 그 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만큼 SKT는 2025년 한국 상공에 상용화를 선도하고, 2030년 완전 자율 비행서비스가 가능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SKT는 UAM 상용화를 위해 하늘로도 연결되는 이동통신, 자율주행, 정밀 측위, 보안, AI 등 기반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반도체, 배터리 등 SK그룹 관계사의 역량과 UAM 기체 제작 1위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등과 초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상용화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유영상 CEO는 UAM이라는 거대한 도전에 나서는 이유를 신사업 철학과 연계해 설명했다.

유 CEO는 “새로운 SKT가 추구할 10년 후 미래사업은 아직 어떤 기업도 선점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와 세상을 바꿀 잠재력을 가져야 한다”며 “이에 더해 우리가 겪는 사회 문제까지 해결하면 금상첨화로, UAM은 이 기준에 부합하는 신사업”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유 CEO는 UAM과 같이 기술 혁신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을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라고 정의하며, ▲인간의 일을 대신하는 로봇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 ▲우주 개척 등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신사업을 점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내년부터 고흥에서 1단계 실증

한편 국토교통부는 K-UAM(한국형 도심 모빌리티)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이다. 내년부터 전남 고흥군 국가종합비행성능 시험장에서 1단계 실증을 한 뒤(‘23년), ’24년에는 2단계 실증을 추진해 공항과 준도심·도심을 연결하는 UAM 전용 하늘길에서 상용화에 준하는 시험비행을 할 예정이다.

1단계 실증의 경우 지난 31일 사업제안서를 마감했으며,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참가했다. 여기에는 △KT 컨소시엄(KT-인천국제공항공사-현대자동차--대한항공-현대건설)△카카오모빌리티 컨소시엄(카카오모빌리티-英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LG유플러스-제주항공-GS칼텍스-GS건설-파블로항공)△롯데렌탈 컨소시엄(롯데렌탈-인천광역시-롯데지주-롯데정보통신-미국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모비우스에너지-민트에어)도 뛰어들었다.

유 CEO는 지난 해 취임 당시 “말랑말랑한 소통이 흐르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후 지난 4월말 타운홀 행사를 가진 데 이어 SKT 유튜브 채널 출연, 이번 CEO 칼럼을 공개하며 회사 이해관계자, 구성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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