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로 이달 들어 개인 누적 순매수세를 살펴보면 지난 30일부터 순매도세로 전환해 눈길을 끌었다. 5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기준 한 달간 누적 수급을 살펴보면 개인은 지난 27일까지 307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다음날인 30일에 4944억원 순매도로 전환, 31일에는 1조38억원을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같은 날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전환한 점과 대조를 이뤘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개인거래비중은 평균 56% 수준을 기록 중인데 지난 2020년, 2021년과 비교하면 낮아진 수준”이라며 “1조원 이상의 이익을 기록한 기존 대형주는 개인의 관심이 낮다”고 짚었다.
이어 “환율의 고점을 예상할 수는 없지만 5월 중순 수치의 고점 여부를 볼 필요가 있다”며 “수급의 주도권 이전은 곧 증시 성격의 변화를 뜻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개인들의 매수세가 한풀 꺾이고 투자 자금이 유출되는 상황이지만 증권가서는 내달 이후를 포함한 하반기부터 낙관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달을 저가매수 호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시장은 선반영 악재인 6월 50bp 금리 인상엔 둔감하게, 미반영 호재인 연방준비제도 긴축전망 후최 기류에는 민감하게 반응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신중론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원재료 가격의 하향을 확인해야 할 때”라며 “물론 물가 고점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이긴 하지만 유가 흐름 등 원자재 가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개인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HMM(011200)과 LG에너지솔루션(373220)으로 각각 4258억원, 3482억원 어치를 팔았다. 기아(000270)와 LG화학(051910)도 3077억원, 1985억원 어치 순매도로 집계되며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