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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작년 외화자산 운용수익 13.5조…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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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기자I 2021.10.1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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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국감]국회 기획재정위 한은 국감
외화자산·환율 등 고려하면 2% 중반대 수익률 추정
유가증권 이자·매매손익 등 실현된 손익만 계산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작년 외화자산을 운용해 얻은 수익이 13조5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다. 외화자산의 절반 가까운 자금을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데 작년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채 금리가 하락, 국채값이 오르면서 전년보다 수익이 14% 가량 급증했다. 외화자산 규모, 환율 등을 고려하면 대략 2% 중반의 실현 수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AFP)
한은이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외화자산 운용수익은 13조5000억원으로 추정됐다. 관련 데이터를 집계·공표한 2010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전년(11조8000억원)보다 14.4% 증가한 것이다.

운용수익은 2010~2012년까지만 해도 연간 11조~12조원에 달하다 2013년부터 9조원대로 내려 앉더니 2015~2018년엔 8조원대로 더 떨어졌다. 그나마 2019년 들어 11조원대로 늘어났고 작년엔 13조원대로 증가했다.

운용수익은 유가증권 이자, 예치금 이자 뿐 아니라 유가증권 매매손익 등을 합산한 수치로 유가증권 평가손익 등은 반영돼 있지 않은, 실현된 손익만 집계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외화자산은 외환보유액(작년말 4430억9800만달러) 중 유가증권, 예치금 등 외환 4301억1700만달러 중 한은이 관리하는 외화자산을 말한다. 외화자산에서 외국환평형기금 잔액이 약 100억달러 안팎으로 추정되는데 외평기금도 한은이 맡아서 운용, 사무처리 등을 하는 것을 고려하면 작년 외화자산 운용수익률은 대략 2.7%로 추정된다. 작년 평균 환율 1180.50원 적용한 수치다. 다만 평가손익은 빠져있기 때문에 미실현 수익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은 “외화자산은 보유목적, 운용방법 등에 따라 현금성 자산, 직접투자자산, 위탁자산으로 구분해 운용하고 있다”며 “작년말 현재 각각 5.1%, 73.9%, 21.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외화자산은 전체의 67.7%가 미 달러화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투자자산으로 보면 44.5%가 미국 국채 등 해외 국채에 투자된다.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채 등은 각각 10%초반대의 비율로 투자하고 있다. 주식 투자 비중은 8.9%이고 예치금 비중은 7.1%다.

다만 한은은 “외화자산별 운용규모, 운용수익률 등을 공개할 경우 단기 성과에 관심이 집중돼 외환보유액의 최종대부자 기능이 훼손될 위험 등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투자전략 노출, 외환보유액 운용취지 훼손 가능성 등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비공개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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