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제롬 파월 의장 기자회견과 성명서 문구 변화를 볼 때 연준은 보험성 기준금리 인하를 이번으로 마무리할 방침”이라며 “대신 파월 의장은 완화적 통화기조 유지 필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시장은 통화정책 방향을 여전히 비둘기파적으로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1.50~1.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내린 셈이다. 이에 뉴욕 3대 증시는 모두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특히 S&P500 지수는 장 중 및 마감 가격 기준으로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성명서 문구는 두 부분이 바뀌었다. 기업투자와 수출이 ‘약화되고 있다(have weaken)’는 표현을 ‘약화됐다(remain weak)’라고 수정했다.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will act as appropriate to sustain the expansion)’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하겠다(it assesses the appropriate path of the target range for the federal funds rate)’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이는 보험성 인하를 7월 이후 3차례 연속으로 마무리짓고 관망 모드에 들어가겠다는 의지라는 게 윤 연구원의 판단이다.
향후 통화 정책 방향 변경의 요인이 되는 것은 △글로벌 성장 둔화 △미·중 무역분쟁 △낮은 인플레이션 등이 꼽혔다. 윤 연구원은 “경기 및 물가전망을 고려할 때 내년 상반기까지 연방기금 목표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