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김치 양념 재료로 들어가는 채소의 작황부진이 소비자가격 고공행진으로 이어지고 있어 올해 김장은 ‘금(金)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올해 건고추(화건) 생산량이 평년(최근 5년 평균)보다 17~22% 적은 7만~7만5000t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 감소 여파에 10월 가격(600g 도매가) 역시 평년 7920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건고추 가격은 지난해 9월 가격이 1만3000원대까지 급등한 이후 1년째 평년의 두 배 남짓 높은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엔 평균 1만4060원에 판매됐다.
무 가격도 두 배 이상 높을 전망이다. 10월 도매가 전망은 20㎏ 기준 1만7000원으로 작년(8610원)은 물론 평년(8770원)보다도 두 배 가까이 높다. 올해 월동 무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6% 정도 늘어날 전망이지만 여름철 폭염 피해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모습이다.
이달 2일 기준 건고추 도매가는 600g당 1만2766원으로 평년보다 60% 높다. 무 역시 개당 1405원으로 24.6% 높은 수준이다. 부재료인 대파 도매가도 2일 기준 1㎏당 4054원으로 평년(1666원)의 2.5배 수준이다.
그다만 다행인 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배추 가격이다. 10㎏ 기준 5000원 전후로 평년(4780원)보다는 조금 높으나 작년(6150원)보다는 낮을 전망이다. 무와 건고추 역시 폭염 여파라 이어졌던 지난달과 비교해선 가격이 약간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겨울배추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4% 감소 전망인 만큼 변수가 있다.
깐마늘도 가저장마늘의 출하가 끝났고, 저장마늘이 출고되고 있다. 마늘 가격은 1㎏당 5667원으로 평년보다 조금 낮지만 재고 감소로 10월 중에는 소폭 오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