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한국당 "UAE 원전게이트, 국정조사 하자" Vs 與 "억지주장"

유태환 기자I 2017.12.26 10:01:31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26일 靑 앞 기자회견
"국민적 의혹 일파만파 증폭, 진실 못 묻어"
與 "괴담 유포 장으로 운영위 일방적 악용"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앞에서 UAE 원전게이트 국정조사 촉구와 제천 참사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자유한국당은 26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특사 파견 의혹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임 실장 특사 파견에 대해 ‘국교단절 수습’·‘탈원전에 따른 원자력발전소 사업 불만 무마’ 등 연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관련 이슈에 대한 공세에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제천 화재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촉구, UAE 원전게이트 국정조사 촉구 및 국민개헌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여전히 청와대가 진실을 은폐하려 하고 있는 ‘UAE 원전게이트’에 대해서 강도 높은 국정조사를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더 이상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관련자들의 입에 자물쇠를 채우려는 시도는 그만두기 바란다”며 “문재인 정부가 무리한 탈원전 정책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국익을 포기해가면서까지 전임정권에 대한 보복을 가하려다 외교적인 문제를 야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 진위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미 현지에서는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며 “원전 관련 수주가 끊겨 관련 업체들이 하나둘 철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청와대가 그저 ‘쉬쉬’하면서 넘길 수 있는 사안이 결코 아니다”라며 “더 이상 손바닥으로 가릴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 더 이상 진실을 묻어두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국민적 의혹이 하루가 다르게 일파만파로 증폭되고 있는 UAE 원전게이트 국정조사에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즉각 응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치공세라고 일축하면서 한국당이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22일 본회의를 무산시킨 한국당 원내지도부가 오늘 청와대를 항의방문 했다”며 “김성태 원내대표는 임종석 실장을 보호하기 위해 운영위원장을 선출하지 않고 있다는 기가 막힌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박 원내수석은 “한국당은 청와대가 아니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괴담 유포의 장으로 운영위를 일방적으로 악용한 전력을 만들었다”며 “어떻게 그런 식으로 호도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