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는 콜로라도 ZR2의 뛰어난 험로 주행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콜로라도 대비 더욱 넓게 튜닝된 하체와 강인한 서스펜션을 적용해 락 크롤링 능력을 대폭 향상시켰으며 이에 걸맞은 터프한 디자인 패키지 및 관련 장비를 추가해 부수적인 기능 또한 개선시켰다. 이를 통해 콜로라도 ZR2는 그 어떤 픽업 트럭보다도 우수한 험로 주행 능력을 갖추게 됐다.
마크 로이스(Mark Reuss) GM 글로벌 제품개발 및 구매 총괄 부사장은 콜로라도 ZR2에 대해 “쉐보레는 콜벳과 카마로처럼 ‘성능’이라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있다”라며 “콜로라도 ZR2 역시 오프로드에서의 주행 성능을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콜로라도 ZR2은 주말 동안 사막 횡단과 락 크롤링을 즐길 수 있고 월요일에는 일상 속 출근을 함께 할 수 있는 차량”이라고 상품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콜로라도 ZR2의 개발에 있어 가장 큰 핵심은 쉐보레의 유마 오프로드 테스트 그라운드에서 개발되었다는 점이다. 지난 2009년 문을 연 유마 오프로드 테스트 그라운드는 애리조나 남동부에 위치한 1,100만m²에 이르는 넓은 공간에 사막과 저속 험로, 계속과 언덕 등 다양한 공간을 구현해놓은 곳이다.
오프로더의 아이덴티티를 품다
쉐보레 콜로라도 ZR2는 지잔 2014년 LA 오토쇼에서 공개했던 오프로더 성향을 강조한 콜로라도의 콘셉 모델과 무척 유사한 모습이다. 당시 양산화되긴 어려운 요소들이 많았지만 콜로라도 ZR2는 오프로드 성향을 강조한 모델인 만큼 콘셉 모델의 디자인 기조를 그대로 이어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리치 쉬어(Rich Scheer) GM 트럭 디자인 파트 이사는 “콜로라도 ZR2는 더욱 넓고 공격적인 스탠스를 완성하고 공격적인 이미지의 바디킷과 오프로더의 성향을 강조한 스페어 타이어를 적용했다”며 “콜로라도 ZR2를 통해 ‘진흙을 비롯해 모래와 바위’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강렬한 주행 성능을 과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공격적인 라인과 검은색 패널을 더해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이미지의 보닛을 더하고 그릴 안쪽에는 차체 주요 부분의 부품들을 보호하기 위한 알루미늄 스키드 플레이트를 장착해 내구성을 개선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에 우수한 접지력을 확보한 31인치 굿이어 듀라트랙 오프로드 타이어 17인치 알루미늄 휠을 장착했다.
한편 콜로라도 ZR2는 지난 2014년 첫 공개됐던 콘셉 차량처럼 스페어 타이어 캐리어를 액세서리로 제공해 콘셉의 모델에 담겼던 디자인적인 아이덴티티를 양산 모델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콜로라도 ZR2의 엔진은 2017 콜로라도와 공유하지만 ZR2를 위한 디젤 엔진을 새롭게 준비했다. 308마력의 V6 3.6L 가솔린 엔진과 함께 최고 51.0kg.m의 토크를 내는 181마력의 2.8L 듀라맥스 디젤 엔진을 제공해 막강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경쟁 모델 유일의 하이드라매틱 8단 변속기를 장착해 주행 성능의 개선을 이뤄냈다.
또한 콜로라도 ZR2는 쉐보레의 픽업 트럭 중 가장 발전된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쉐보레 고유의 오토트랙시스템을 통해 총 아홉가지의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가장 기본이 되는 2WD를 시작으로 2WD-LOCK, 4WD 자동, 4WD 자동-LOCK, 4WD Hi LOCK 트랜스퍼 케이스, 4WD Hi 고정 트랜스퍼 케이스 및 LOCK, 4WD LOW 고정 트랜스퍼 케이스, 4WD LOW 고정 트랜스퍼 케이스 및 LOCK 그리고 4WD LOW 고정 트랜스퍼 케이스 및 LOCK 등으로 구성된다.
콜로라도 ZR2는 탁월한 오프로더로 추구된 모델이지만 온로드에 대한 여지 역시 남겨뒀다. 이를 위해 캐나다 온타리오에 본사를 둔 멀티매틱(Multimatic Inc)이 개발한 고성능 다이내믹 서스펜션 스풀 밸브 시스템 (DSSV)을 적용했다. DSSV 댐퍼 시스템은 지난 2014년 카마로 Z/28에서 한 차례 사용되었으며 콜로라도 ZR2는 카마로 이후 DSSV 댐퍼 시스템이 처음 적용된 픽업 모델이다.
DSSV 댐퍼 시스템을 적용한 콜로라도 ZR2는 일상적인 온로드 주행을 비롯해 락 크롤링과 모래사장, 험로 등의 극단적인 지형 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주행 상황에 따라 차체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리바운드 댐핑을 지원한다.
한편 콜로라도 ZR2는 2017년 봄에 공식 출시를 예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