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은 학계의 발표로 시작됐다. 첫 발표자로 나선 증강현실 분야의 권위자인 KAIST 우운택 교수는 5G 시대 증강현실이 어떻게 활용될 것인가에 대해 심도 깊게 발표했다. 인하대 박재형 교수는 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있어 3D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글의 ‘Project Tango’ 개발총괄인 이튼 마더 앱스타인(Eitan Marder Eppstein) 최고기술자는 3D 센서가 탑재돼 3차원 공간을 감지하는 혁신적 IT기기 ‘탱고(Tango)’를 소개하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사람의 눈처럼 공간을 입체적으로 인지하게 되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베일에 싸여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Hololens)’ 발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 박중석 에반젤리스트(Evangelist, 기술 전도사)는 자사의 증강현실 기기를 소개하며 “영화 아이언맨에서 토니스타크가 홀로그램 화면을 띄워놓고 작업을 하던 모습이 곧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증강/가상현실 기술 개발 현황과 성과를 발표했다. 특히 구글과 협업해 지난 구글 I/O에서 공개한 ‘T-AR for Tango’을 소개하며, 3차원 공간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의 콘텐츠를 공간에 배치하기 위한 저작기능과 실행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기술에 대해 심도 깊게 설명했다.
포럼장 외부에는 혁신적인 IT 기기 전시공간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구글 탱고와 카드보드를 비롯한 오큘러스 리프트, 삼성 기어VR 등의 증강/가상현실 기기를 체험했다. KIST가 개발한 차세대 무안경 3D 디스플레이와 실시간 고화질 영상 전송 기술도 주목을 받았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다가올 5G시대의 서비스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어서는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며, 이번 포럼은 글로벌 ICT선도 기업들의 혁신 기술을 미리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SK텔레콤은 향후 5G시대에도 한 차원 높은 가상체험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험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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