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2위 개인용 컴퓨터(PC) 제조업체 휴렛패커드(HP)가 기업을 두 개로 쪼개기로 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HP의 인수합병(M&A) 불씨가 되살아날 조짐이다. 시장에서는 벌써 HP와 스토리지 공룡 EMC간의 M&A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P는 6일(현지시간) 빠른 기술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10월말까지 기업용 하드웨어 및 서비스관리 사업을 `HP 엔터프라이즈`로, PC 및 프린터사업을 새로운 `HP`로 각각 분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같은 소식에 최근 논의를 진행하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PC 사업으로 인해 인수가격과 경영구조 등에서 이견을 보이며 지난달 좌초된 HP와 EMC간의 M&A 논의가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롱바우리서치는 이날 “HP와 EMC간의 합병 협상은 아직 완전히 꺼진 것이 아니며 이번 분사 결정으로 오히려 협상에 힘이 붙을 수 있다”고 점쳤다. EMC의 몸값은 580억달러 정도로 점쳐지고 있다. HP의 기업용 하드웨어 사업부문은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용 서버 등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영위하면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FBN증권도 새로 출범할 HP 엔터프라이즈가 EMC와의 합병을 논의할 수 있으며, 여의치 않을 경우 넷앱과 오라클, IBM, 시스코 시스템즈 등도 유력한 합병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FBN은 따로 남게 되는 새로운 HP는 궁극적으로 중국 레노보나 대만 에이서 등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전망했다.
아미트 다리아나니 캐나다왕립은행(RBC) 애널리스트는 “현재 모두가 HP와 관련된 M&A 딜에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조만간 매우 구체적인 정보들이 흘러 나올 것”이라며 “누구도 알 순 없지만, 지금 물밑에서는 준비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쉐블리 세이라피 FBN증권 애널리스트도 “HP의 분사 결정 이후 HP는 M&A 시장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인수대상으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며 “이같은 M&A도 분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문가들은 분사 이후 HP의 기업가치는 280억달러, HP 엔터프라이즈의 가치는 4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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