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자는 5일 오전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서울은 4년 더 시민이 시장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낡은 정치와의 결별을 선택해 주신 천만시민의 현명한 선택에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서울로 응답하겠다. 우리모두를 위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당선자는 “시민의 말씀, 시민에게 드린 약속 꼭 지키는 의리시장이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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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그는 지지자들에게 운동화 한 켤레와 배낭을 당선 축하 선물로 받기도 했다.
이는 유세 차량 없이 배낭을 메고 직접 발로 뛰었던 박 당선자의 ‘배낭 유세’를 의미하는 것으로, 앞으로 서울을 발전을 위해 더 전념해 달라는 뜻이 담긴 선물이다.
-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 소감 전문
통합의 서울시정 2기를 시작합니다
존경하는 서울 시민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서울은 4년 더 시민이 시장입니다.
함께 고생하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여러분이 흘린 땀의 진심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이 순간, 저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을 생각합니다. 이 순간 저는 선거운동기간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이 생각납니다.
저의 당선은 세월호의 슬픔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 하셨던 시민 모두의 승리입니다. 정직하게 땀 흘려 일한 시민들의 모두의 승리입니다.
시민 여러분이 낡은 것과의 결별을 선택했습니다. 저는 이제 새로운 시대를 향해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정몽준 후보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박원순의 2기는 여전히 통합의 시정을 해 나갈 것입니다.
저를 지지하신 분들은 물론이고 반대하신 분들과도 당연히 함께 할 것입니다.
서울시민 모두의 시장으로 일하겠습니다. 모든 시민의 손을 잡고 함께 가겠습니다. 다 함께 한마음으로 시민이 원하는 변화를 만들겠습니다.
반목과 갈등, 분열과 대립 같은 낡은 방식을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소통과 공감, 화합과 통합을 중심으로 시민행복에 앞장서겠습니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함께 희망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선거기간 시민여러분께 들었던 많은 말씀, 제가 시민여러분께 드렸던 많은 약속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모두 시정에 반영하도록 꼼꼼하고 깐깐하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제 국가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믿음, 정치가 나의 어려움을 걱정해준다는 믿음, 앞으로의 서울시정 4년을 통해 그 믿음을 심어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한 표 한 표에 담긴 그 무거운 명령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오로지 시민만 생각하며 언제나 시민 편에 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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