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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이후 1년3개월 만에 500만대 이상 판매됐던 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다. 마케팅은 LTE에 집중됐지만 실상 효자는 L시리즈였다. 아직 LTE가 활성화되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다. 내년 라인업에서도 프리미엄급 ‘G시리즈’ ‘뷰시리즈’ 등과 함께 ‘쿼드 라인업’ 전략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L시리즈 덕에 전체 휴대폰에서 차지하는 스마트폰의 비중도 절반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36%), 2분기(44%), 3분기(49%)에 이은 꾸준한 성장세다. LG 한 관계자는 “올해 4분기 50% 중반대까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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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자 MC사업본부 임직원들 사이에 본부 성과급에 대한 기대감도 피어나고 있다. 지난 2년간 개인 인센티브를 제외한 MC사업본부 차원 성과급은 한 푼도 없었다. 피처폰(일반폰)으로 시장을 장악했을 때인 2008년, 2009년에는 각각 기본급의 약 430%, 약 380%를 받았다. 특히 최근 매년 전체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받던 삼성전자(005930) 무선사업부는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다만 안도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적자 기조에서 탈피했을 뿐 아직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또다른 LG 관계자는 “계속 추락하다가 겨우 바닥을 쳤다”면서 “삼성과 애플을 제외하면 현재 RIM·HTC·화웨이·ZTE 등과 3위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인데, 내년부터는 3강 체제 구축이 지상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