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사진 사퇴는 회사 측에 불만을 가져온 주주들과 회사와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야후가 지난달부터 단행한 회사 리더십 개편의 연장선에 있다.
주주들은 야후가 구글 등 경쟁사에 밀리며 실적이 하락하고 있는데도 이사회를 포함한 경영진이 쇄신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해 왔다.
야후는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 9월 캐롤 바츠 CEO를 해고하고 스콧 톰슨을 선임했으나 주주들은 지난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수 제안을 거부 한 제리 양과 보스톡 회장에게도 사임 압박을 가해왔다.
2008년 MS가 제시한 인수가격은 주당 33달러인데 그 사이 3년 반 만 동안 야후 주가가 주당 20달러를 넘어선 적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야후 공동창업자인 제리 양은 지난달 이사회 이사를 포함한 회사 모든 직책에서 17년 만에 물러나기로 했다.
업계는 제리 양을 포함한 야후 기존 경영진의 교체로 향후 야후의 아시아 자산 매각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야후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과 야후 재팬 등 야후가 보유 중인 약 100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자산의 매각을 고려 중이다.
보스톡 회장은 주주들에게 "알리바바 그룹 및 야후재팬 지분을 재편성하는 문제는 아시아 파트너들과 활발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