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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이 아시아 채권시장의 통합을 강조하고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 파생상품에 대한 제도도 함께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 신흥국의 채권시장 발전을 위해 한국의 KSP사업을 확대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임종룡 차관은 30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채권포럼 행사 축사에서 "아시아 채권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부상하고 있다"며 "현재 역내 통화채권의 발행 수준은 1980년 이후 4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아시아 채권시장은 양적 성장에만 집중했다"며 "아시아 채권시장이 성장하기 위해 역내 통합을 추진하고 역내 균형적인 성장을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진정한 통합으로 지속적인 성장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차관은 현재 아시아 채권시장의 가장 큰 문제로 급격한 유동성의 유출을 지적했다. 그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들은 자본 유출 위기에 노출돼 있다"며 "이미 아시아 국가들은 1997년 외환위기 때 자국 내 유동성이 급격하게 빠져나갈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경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03년 `아세안(ASEAN)+3`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역내 통화표시 채권 발전방안이 처음 논의되고 이후 7년 간의 꾸준한 논의로 신용도가 낮은 국가를 아시아가 공동으로 보증해주는 제도가 생기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4차 `아세안(ASEAN)+3`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역내 거시 경제조사기구 (AMRO)와 증권 결제기구 설립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구체적인 발전 방안으로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등 구체적으로 합의된 안전화 방안을 더욱 발전시켜야 하고 아시아 채권시장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 파생상품에 대한 제도도 함께 발전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의 직접적인 행동으로 "신흥국시장에 대한 경제 발전 공유 사업인 KSP 사업을 지속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고 밝히며 축사를 마쳤다. KSP사업은 `Knowledge Sharing Program`의 약자로 기획재정부가 2004년 시작한 사업으로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신흥국에 전수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지금까지 9개 국가에 39개 정책이 전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