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할 경우 자산가치가 급증하는 종목을 소개하는 증권사 보고서가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18일 `IFRS로 숨겨진 가치를 찾아라` 보고서에서 IFRS 도입 수혜주로 자동차부품주와 한국전력(015760), CJ(001040), 두산(000150), 두산인프라코어, 한진중공업, KCC, 효성, 롯데칠성, 사조산업, 티브로드한빛방송, 한솔LCD를 꼽았다.
IFRS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가 제정한 단일 글로벌 회계기준으로, 현재 유럽연합과 아시아, 호주, 남아프리카 등 전세계 110여개국에서 적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캐나다, 일본 등은 2011년까지 IFRS 도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IFRS가 도입되면 해외투자자들이 한국기업의 재무정보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며 "신뢰성과 비교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업가치 제고의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IFRS 도입으로 기업의 본질가치가 변하지는 않지만, 일부 자산의 재평가로 투자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며 "회계기준의 변경으로 수혜를 받는 기업을 선별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IFRS는 크게 다섯가지 특징이 있다. ▲연결재무제표 중요성 부각 ▲자산 및 부채의 공정가치 평가 ▲투자 부동산 가치평가 명확 ▲영업권 상각부담 해소 ▲매도가능증권 평가손익 손익계산서 반영 ▲상환우선주의 부채 표시 등이다.
이 연구원은 "연결재무제표가 주 재무제표로 승격되면서 지분법 이익이 많은 회사들이 득을 볼 것"이라며 "자산과 부채의 공정가치평가 역시 일부 기업의 경우 재무구조가 급격히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동산 보유 목적을 기재하면서 투자부동산의 경우 공정가치로 평가받을 수 있고, 영업권 상각 의무가 없어지면서 과도한 경영권 프리미엄 부담이 사라질 것"이라며 "이에 따른 수혜주를 판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매도가능증권 평가손익이 손익계산서에 반영됨으로써 변동성이 증대하는 것이나 상환우선주가 부채로 표시되는데 따른 위험 요소 역시 체크해야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연구원은 "IFRS는 `규정중심`의 회계기준을 `원칙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상환우선주를 대규모로 발행한 기업은 부채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IFRS 도입 수혜주로 자동차 부품업체와 한국전력, CJ, 두산, 두산인프라코어, 한진중공업, KCC 등을 지목했다.
최대식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주는 대부분 외형이 1조원 이상이지만 단독결산시 반영이 안돼 소형주로 인식되고 있다"며 "개발비와 영업권 상각 부담이 컸던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채정희 연구원은 부채비율 증가부담 완화가 예상되는 한국전력을, 이상헌 연구원은 온미디어 영업권 상각 부담이 해소되는 CJ, 그리고 밥캣 영업권 상각부담이 해소되는 두산을 추천했다.
정동익 연구원은 영업권 상각 부담 및 보유 부동산 가치 증가를 이유로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한진중공업(097230)을, 이희철 연구원은 KCC(002380)와 효성(004800)을 수혜주로 꼽았다.
이외에 롯데칠성(005300)과 사조산업(007160), 티브로드한빛방송, 한솔LCD(004710) 등이 보유자산 부각 및 계열사 가치 증대, 영업권 상각 부담 해소 등을 이유로 추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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