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신세계(004170)), 홈플러스, 롯데마트(롯데쇼핑(023530)) 등 대형마트 빅3는 11월 현재까지 총 10개의 신규점포만을 오픈해 지난해 26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매장을 열었다.
업계 1위인 이마트는 올해 6개의 신규점포를 오픈해 총 126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롯데마트는 3개의 신규점포를 더해 66개의 매장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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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올 연초까지 10개의 신규매장을 계획했지만, 인허가·부지확보 등의 문제로 단 1곳의 매장만을 오픈했다.
홈플러스 측은 "지난해 인수한 홈에버 33개 매장의 리뉴얼에 집중해 신규점포를 확장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빅3는 다음달(12월)까지 추가로 총 3~4곳의 신규점포 오픈을 계획 중이지만, 이들 매장을 모두 오픈한다고 하더라도 지난해에 비하면 절반수준에 그치는 실정이다.
대형마트 빅3는 지난 2007년 27개, 지난해 26개 등 매년 공격적으로 매장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국내 시장이 점차 포화되면서 신규 매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국내 대형마트 포화 점포수는 470여개다. 현재까지 국내에는 400개에 육박하는 대형마트가 있어 부지확보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이중 대형마트 빅3의 매장수는 75%가 넘는 304개다.
문제는 신규 점포를 제외한 기존점의 매출 신장률도 저조하다는 것이다. 신규점을 제외한 대형마트 빅3의 월 매출을 보면, 올 10월까지 10개월중 여섯달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2월(-20.3%), 3월(-0.8%), 7월(-6%),8월(-1.5%), 9월(-6%) 역성장해 기존 매장의 매출도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형마트업계 전체의 매출 신장율도 떨어지고 있다. 대형마트 신장율은 지난 2007년 10.2%, 2008년 6%를 기록하다 올 3분기는 지난해 동기대비 2.9% 성장하는데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마트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얘기는 오래전 부터 나왔지만 올해는 성장 감소세가 확연히 보인 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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