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기자] 국내의 API 공개는 NHN(035420)의 네이버가 먼저 경쟁의 불을 당겼다. 다음(035720)은 오는 5월 API를 공개할 예정이며, 엠파스(066270)와 야후코리아도 이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네이버는 대표 서비스인 지식iN 검색서비스를 비롯, 9개의 주요 검색 서비스와 5개의 부가 기능을 1차로 공개하고 있다. 향후에도 서비스별로 지속적으로 새로운 API를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가 API를 공개한 지, 4일만에 1000여명의 유저가 유저 고유의 KEY 값을 등록하고, 네이버의 오픈 API 커뮤니티에 수 백명이 가입하는 등 네티즌의 관심도 차츰 높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이 네이버의 오픈 API를 이용해 개발한 서비스를 보면, 엔터키를 누르지 않아도 검색 결과가 자동적으로 표시되는 `자동 검색 기능`이나, 실시간 검색어를 이용한 `위젯 서비스`, 블로그 작성에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책 관련 `링크 삽입 기능` 등 다양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이디어가 넘치거나 그동안 포털이 놓치고 있었던 다양하고 새로운 기능들이 종종 눈에 띄고 있다"며 "앞으로 어떤 아이디어와 서비스가 나타날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새롭고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오픈 API에 대해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다음 내에 축적된 사용자제작콘텐트(UCC)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사용자 도구를 제작할 수 있도록 API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작년 5월 비공식적으로 다음 블로그 API를 개발자들에게 제공해 테스트해오고 있으며, 뉴스 검색 결과를 비롯해 다음 첫페이지에 올라오는 실시간 업데이트 변경내역을 맞춤형 정보배달(RSS Really Simple Syndication)로 제공하는 베타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다음은 5월 신지식과 블로그 디앤샵 등 API 공개를 발표하고 개발자 지원사이트를 오픈할 계획이다. 특히 디앤샵 API는 향후 아마존의 파트너 프로그램처럼 발전시킬 것을 검토하고 있다.
엠파스도 기존 서비스 2개 정도에 대해 API 공개 준비 중이며 효과적인 공개를 위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엠파스는 사용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API공개 이후 효과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엠파스 관계자는 "사용자의 이익을 우선해 지금껏 검색이 안되던 약 1만여개 게시판에 검색창을 지원해 손쉽게 게시판 검색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야후코리아도 API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우선 유저 참여형 서비스 개발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작년 10월 시계와 날씨, 검색, 주식정보, 개인일정, 메모리와 CPU 사용량 모니터링 노트북 배터리 잔량, WiFi(무선인터넷) 수신률 등을 바탕화면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위젯서비스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콘파뷸레이터는 XML과 자바 스크립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능의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며, 따라서 자바스크립트와 XML 파일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직접 위젯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 블로그 서비스인 이글루스도 이용자들의 블로깅 편의성을 위해 이글루스에 굳이 접속하지 않아도 다른 서비스의 사이트나 소프트웨어에서 블로깅이 가능한 `블로깅API`를 지원하고 있다. 이글루스의 원격 블로깅은 나모 웹에디터2006과 사진 공유 사이트인 플리커 등 XML-RPC를 지원하는 서비스는 모두 가능하며, 향후 여러개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 하나의 창을 통해서도 이를 한번에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듯 국내 인터넷업체도 API를 공개하겠다고 발표하거나 이를 검토하고 있어, 해외처럼 API공개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네이버의 오픈 API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