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OX 확대경)델타중립과 헤지

김현동 기자I 2002.11.14 10:51:31
[edaily] 델타중립이란, 시장이 상하 어디로 움직이든지 간에, 내가 가진 포지션이 시장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수익이 고정되는 상태를 말한다. 델타라는 것을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지만 개인투자가가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수익과 연결시키자면, 델타가 (-)0.5라는 것은, 현물지수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0.50*100,000*1계약 이니깐 5만원이 손해가 난다는 이야기 이다. (물론 감마가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감마만큼을 더하거나 빼야한다.) 따라서 델타가 중립, 즉 ‘0’에 가깝다는 것은 시장의 방향에 따라 내 손익이 변함이 없다는 말이다. 그럼 예를 들어 간단히 델타중립에 대해서 알아보자. 현재 델타가 0.50인 콜옵션을 매도 하였다고 하자. 그러면 매도이므로 이 옵션의 델타는(-)0.5가 된다. 따라서 델타 중립을 위해서는 델타가 +0.50인 것을 매매하면 되는 것이다. 델타가 0.50인 것은 선물 반계약 매수, 콜옵션(0.50)매수, 풋옵션(-0.5) 매도가 될 수 있다. 선물 반계약은 시장에서 매매를 할 수 없는 것이고, 콜옵션 매수를 통해 0.50를 채운다면, 넌센스적인 표현으로, 결국 매도한 것을 재 매수한다는 말로 결국 포지션 청산을 통해 델타중립이 이뤄진다.(알다시피 포지션이 없는 것이 가장 완벽한 헷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풋옵션(델타 -0.50)을 매도하면 델타가 0.50 이 되니깐, 델타 중립이 되는 것이다. 흔히들 하는 양매도가 델타중립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실제로 옵션트레이더는 위와 같은 방법이 아니라 다양한 델타중립방법을 동원한다. 다양한 행사가격의 델타들을 비율만큼 조절하면서 외가격이나 등가격 혹은 내가격 등을 매매한다. 만일 선물 0.05(1틱)이 변할 때 델타가 5만큼 변하는 큰 포지션을 가진 트레이더가 있다면, 이 트레이는 델타중립이 굉장히 쉬워질 것이다. 왜냐하면 선물 1틱이 변할 때마다 선물을 1계약 사거나 팔면서 중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선물은 시장과 똑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델타가 1 이지만 우리시장에서는 500,000 이라는 승수를 두기 때문에 5로 간주) 그리고 선물을 이용하여 헤지를 하면 헤지를 하는 선물에는 감마, 쎄타, 베가 등이 없기 때문에 헤지가 더 쉬울 수 있다. 그러나 개인 투자가라면 선물가격이 1틱만큼 변할 때 델타가 5만큼 변하는 큰 포지션을 가진 투자가가 드물 것이다. 그래서 금액이 적은 개인투자가는 옵션을 가지고 헤지를 해야 한다. 특히 옵션을 가지고 헤지를 하면, 기존포지션도 시장의 방향에 따라 델타가 변화지만 헤지용으로 매매한 옵션 역시 델타가 변화할 것이고, 감마, 쎄타, 베가까지 변화한다. 이 때문에 델타중립은 더욱 어려워진다. 비교적 쉽게 옵션을 이용하여 델타중립을 하려면, 경험적으론 가격이 비슷한 콜과 풋을 짝지어 매도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델타중립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ATM은 ATM과, OTM은 OTM과 서로 짝을 지우면 델타와 감마가 비슷하기 때문에 쉬어지는 것이다. 만기가 가까이 다가올 경우 델타 중립을 위해서는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하여야 한다. 만기가 다가오면, ATM쪽에 가까운 옵션은 델타가 0.50에 가까워 지는 경향이 있고, 멀어질수록 급속하게 델타가 0 에 가까워 지는 경향이 있다. ITM은 거의 선물과 같이 델타가 1로 근접하며, OTM은 거의 0 으로 근접한다. 따라서 코스피200 이 몇틱 변해도 델타는 크게 벌어진다. 그러므로 옵션포지션 트레이딩을 주로 하는 개인투자가라면, 시장이 변할 때 본인의 포지션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잘 알아야 한다. 경험 많은 투자가라면 기초자산인 코스피200이 급변할 때, 그리고, 변동성이 급변할 때, 시간이 변할 때 본인의 포지션이 어떤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빨리 알아차리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만이 시장에서 오래도록 수익을 안정적으로 내는 방법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위험이 없는 완벽한 포지션은 없을까라고 자주 자신에게 질문하곤 한다. 가장 완벽한 포지션이 있다면 델타중립이고, 감마중립이며, 베가중립인 것이 될 것이다.(시간은 흘러만가지 돌이킬 수 없는 한방향이므로 쎄타값은 ‘+’이어야 될 것이다.) 예를 들자면 어제(11월13일) 같은 경우 합성선물이 고평가 였고, 선물 또한 백워데이션이 심하였기 때문에 합성선물을 매도하고, 선물을 매수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할 경우 사실 델타중립이며, 감마중립이고, 베가중립인 포지션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론적으로 옵션을 이용해서 합성선물을 만들면 선물과 똑같이 움직이므로 감마는 없고, 베가 또한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대편 선물을 매수 하였으므로 델타 또한 중립이다.(물론 이곳에도 만기기간이 다른 데서 오는 위험이나 차익매매를 하는 데서 오는 베이시스 위험은 존재한다.) 사실 완벽한 포지션이란 존재 할 수 없다. 위험이 작으면 그만큼 수익이 작은 것이 시장의 논리이기 때문이다. 수익 없는 포지션을 누가 하려고 할 것인가? (High Risk High Return, Low Risk Low Return) <글: 대우증권 경산지점 김상복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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