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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는 지난 3월 30일 오전 11시 20분께 우면동 한 아파트에서 50대 전처를 살해한 뒤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자신의 차에 싣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부모님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아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 당일 오후 5시께 충북 음성 야산의 한 묘지 배수로에 시신을 유기한 이 씨를 긴급체포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처와 재산 분할 문제로 다투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지만, 자녀들의 주장은 달랐다.
경찰에 신고한 아들은 지난 28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사건 당일 아침 집에서) 나가기 전에 아버지(이 씨)가 등 돌리고 휴대전화는 켜져 있는데 자는 척하고 있었고 엄마는 출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학교에 도착하고 ‘엄마가 출근하지 않았고 휴대전화 전원도 꺼져 있다’는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분명 출근 준비를 하는 어머니 모습을 본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어머니는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아들은 “제가 (이 씨) 현장 검증할 때도 옆에서 봤는데 출근하려는 사람을 붙잡고 현관 앞에서부터 폭행하기 시작해서 안방까지 끌고 가 폭행하고, 정말 죽을 때까지 때렸더라. 보통 때리다가 기절하면 멈춰야 정상이잖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신에서는 폭행 흔적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씨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이혼한 뒤에도 전처 집에 얹혀살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은 이 씨가 우발적 범행이라는 주장에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그는 “(이 씨가) 그전부터 엄마에 대해 ‘빨리 X져야 된다’고 저한테 그랬다”며 “본인이 원하는 대로 일이 안 풀리면 소리 지르고 때리는 사람이었다. 그다음부터 어머니가 아무것도 못 했다. 저희가 맞아도 어렸을 때는 신고할까 많이 마음먹었는데 너무 무서워서 못 했고 많이 맞았지만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은 거다”라고 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첫째 아들은 결국 아버지와 싸운 뒤 집을 나왔고, ‘첫째 아들과 연락하면 모두 죽여 버리겠다’는 이 씨의 협박에 아들과 어머니는 2년 동안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제보한 아들은 이 씨가 경제 활동을 거의 하지 않으며 어머니 돈으로 생활하면서도 통제가 심했다고 밝혔다.
“어머니가 이 씨와 자녀, 이 씨의 부모까지 부양한 가운데 이 씨가 어머니 이름으로 대출까지 받았고 해외 여행을 갔으며 부동산 계약은 전부 이 씨 이름으로 돼 있었고 어머니의 신분증과 인감도장까지 이 씨가 챙겼다”는 게 아들의 주장이다. 또 “어머니의 보험 수익자 역시 이 씨 이름으로 돼 있다”고 했다.
이 씨를 아버지가 아닌 ‘그 사람’, ‘그자’라고 표현한 피해자 아들들은 이 씨가 어머니가 사망할 때까지 목을 조르고 어머니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뺀 점 등을 들어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 씨가 이혼 소송으로 법원에 출석하던 날 피해자에게 “외할머니와 친할머니 묘가 있는 충북 음성에 가자”고 했던 점을 떠올리며 이미 범행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 아닌지 의심하며 두려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아들은 이 씨에 대한 엄중 처벌을 호소하면서 “세상과 완전히 격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