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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안정화…중장기 성장 열쇠는 호텔·부동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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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I 2026.05.21 05:50:03

[기지개 펴는 롯데]④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 인터뷰
주력 사업 집중 투자·신성장 동력 구체화 필요
유통 회복세에도 지방 점포 효율화 과제
호텔롯데·롯데물산이 중장기 반등 열쇠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롯데그룹이 재무 불안과 주력 사업 부진에서 벗어나 안정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증권가 진단이 나왔다. 다만 실적 회복을 넘어 중장기 성장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유통·케미칼 등 기존 사업의 효율화와 함께 호텔·부동산 개발·바이오 등 성장성이 높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롯데그룹의 주력 사업의 부진이 마무리되는 단계로 보인다”며 “전체적으로 그룹 상황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롯데가 중장기 성장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 재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장은 실적 회복과 재무 부담 완화를 이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성이 제한된 사업보다는 호텔·바이오·부동산 개발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 연구원은 우선 롯데 유통 부문(롯데쇼핑)의 구조적 과제로 지방 점포 효율화를 꼽았다. 롯데쇼핑은 경쟁사 대비 지방권 점포 비중이 높다. 인구가 수도권과 대도시로 집중되는 흐름을 감안하면 지방 점포의 장기 효율성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단순히 점포를 없애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보유 자산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활용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래 성장축으로는 롯데물산을 꼽았다. 남 연구원은 롯데물산을 단순 건설사가 아니라 부동산 개발사, 즉 복합개발과 운영 수익을 결합한 사업 모델의 핵심 계열사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몰을 통해 잠실 상권을 재편한 경험을 갖고 있는데다, 최근 서울 양평동 롯데칠성 부지 개발, 베트남 하노이 웨스트레이크 사례 등과 맞물려 그룹 내 역할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향후 롯데물산이 그룹의 핵심 사업부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도시가 확장 단계를 지나 재생 단계로 들어가면 기존 토지를 복합 개발하고 운영 수익을 창출하는 역량이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바이오 사업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언급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메가플랜트 건설을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남 연구원은 “롯데가 바이오 사업을 어떻게 키워갈 것인지 시장과 더 자세히 소통할 필요가 있다”며 “미래 비전과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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