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필요시 시장 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단행하겠다는 입장인 가운데 시장은 한동안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만큼 정치 재료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에도 대통령 탄핵안 발의와 함께 시장 금리 상승폭이 확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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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은 잠잠히 재료를 소화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 55.7을 밑도는 수치였다.
이어 ADP 비농업 취업자수는 14만 6000건으로 예상치 15만건을 하회했다. 간밤 연설을 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은 미국 경제가 놀랍도록 좋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은 71.1%서 78.1%로 상승했다.
국내 시장은 이날 정부의 시장 안정화 대책을 주시하는 한편 정치 리스크 경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개장 전 개최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연이틀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와 관련해 금융시장 충격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는 “필요한 경우 국고채 단순매입과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개장 전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다.
전거래일 국내 시장 구간별 스프레드(금리차)는 일제히 확대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12.8bp서 13.9bp로,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3.4bp서 마이너스 17.0bp로 확대됐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0년 국채선물을 제외한 모든 구간이 증가했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50만 5569계약서 50만 8179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6만 3119계약서 26만 6908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231계약서 1163계약으로 줄었다.
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30분에는 미국 10월 무역수지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등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