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최근 선정된 6배수 후보군을 대상으로 다음 달 2일 발표 평가가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3배수를 결정한 뒤 인사검증과 면접평가를 거쳐 최종 1인이 선정되면 우주항공청장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이는 과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기관일 당시와는 다른 방식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임명이 아닌 우주항공청장 승인절차를 밟는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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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것은 이번 항우연 원장 6배수에 발사체, 인공위성 분야에서 선후배로 얽힌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출신들이 초강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6배수에 오른 후보로는 한국항공대 출신의 정책 전문가인 황진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를 제외하면 △이상철 한국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 △최환석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연구소장 △노웅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 △이창진 건국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최기영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모두 서울대 항공우주공학부에서 인공위성과 발사체를 연구한 학자들이다. 윤영빈 우주청장도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출신이다.
전국적으로 항공우주공학과는 경희대, 연세대, 한국항공대, 인하대 등 주요 사립대를 비롯해 서울대, 부산대, 경북대, 충남대, 전북대 등 국립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같은 다수 대학에 개설돼있다.
한 우주 전문가는 “후보 6명 중 5명이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에 눈길이 간다”며 “특정 인물들은 지도 교수도 같아 선의의 경쟁을 펼칠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우주청은 국정감사 등 일정 속에서도 후임 원장 인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주청 관계자는 “10월 2일 발표평가를 거쳐 3배수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이후 3배수 후보군에 대해 인사검증을 한 뒤 면접 심사를 통해 최종 원장을 결정하려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