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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89일 남은 상황에 민주당이 승리를 다짐하며 윤석열 정부와의 전면전을 시작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전직 대표와 전 정부의 총리를 지낸 이전 대표가 탈당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다만 탈당하면서 낸 메시지는 지도부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봤다.
고 최고위원은 “당을 나가신 분들이 요구하시는 것은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이라며 “나머지 분들과의 만남은 당과의 만남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같다”고 질책했다.
그는 특히 이 전 대표를 설득하기 위해 “상당히 많은 의원들이 의견을 주고, 만류도 하고, 혹은 도대체 당이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 공감도 하고 이런 과정들이 있었다고 알고 있다”고 그간의 과정을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또 “이 대표가 지금은 물리적으로 사람을 만날 수 없는 시간이었다. 이 대표 측이 물리적으로 무언가 답할 수 없는 시간인데 너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힐난했다.
이 전 대표를 비롯해 ‘비명(非이재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 5선을 지낸 이상민 의원 등이 민주당을 떠났다.
그간 원칙과상식에서 활동하며 탈당을 시사했던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잔류한 것을 두고 “지도부에서 끝까지 노력해서 (탈당을) 만류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추가 탈당을 막기 위한 과제로 적극적인 통합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 대표가 병상에서 나오며) ‘증오의 정치를 종식하겠다’고 하고 ‘나부터 돌아보겠다’ 말씀하셨기 때문에, 이제 행동으로 보여주셔야 될 때인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고 최고위원은 이른바 ‘친명(親이재명) 자객공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당내 인사를 향해서 하는 자객공천은 굉장히 비상식적인 일”이라며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당을 장악하는 것이 목적인가. 충분히 그렇게 보여질 우려가 너무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