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부실이 발생했던 2008년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달리 이번엔 제2 금융권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라며 이같이 말했다.
류 의원은 금융당국 자료를 인용해 금융권 PF 대출 잔액이 6월 말 133조1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1조5000억원가량 늘었고 증권사 연체율이 17.8%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연체율도 1년 전보다 3배 가까이 높아졌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특히 문제 되는 것이 내년에 만기가 몰리는 브릿지론”이라며 “사업자가 토지 매입 등을 위해 사업 초기 고금리의 단기 대출을 받은 후 현재 공사비용이 늘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다보니 착공까지 이르지 못한 TF 사업장이 많아졌다. 사실상 사업은 하지 않고 이자만 내는 ‘좀비’ 사업장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이제 금융당국도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기”라며 “PF 부실이 금융과 실물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에서 근본적 대책을 하루 속히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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