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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전임 정부 때와 달리 윤석열 정부에선 정치권 인사들이 KT에 낙하산 사외이사로 포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KT는 오는 12일까지 국민연금, 현대자동차그룹 등 주요 주주들로부터 지배구조 개선 TF에서 일할 전문가를 2명씩 추천받고 있다. 전문가들과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해 이를 바탕으로 사외이사 후보를 정하고 임시주주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9일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국민들이 (KT가 정치권 인사, 관료들의 낙하산 터전이 되지 않도록) 아주 깊은 관심을 가지셔야 된다”면서 “정부로서도 그러한 쪽에 비합리적으로 개입한다든지 하는 그런 일은 없어야 된다”고 말했다.
KT 이사회에서 자체 선임한 대표들이 스스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한 건 정부의 압력 때문이냐는 질문에는 다소 모호하게 답했다.
그는 “오직 주주만이 인사에 개입하게 돼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KT 같은 중요한 기업들은 최근에 단순히 주주만을 위한 기업이 아니고 많은 소위 이해 당사자들의 조직이 돼야 된다는 새로운 자본주의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오지 않느냐?”라고 답변을 대신했다.
그러면서 “국민들 누가 봐도 합리적인 지배구조를 가지고 거기에 따라 회사가 운영되고 CEO가 선출되고 그렇게 해야 된다”면서 “정부로선 그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 정말 경영층이 자진해 좋은 그러한 지배구조를 만드는 노력을 더 좀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 총리는 “연초 업무 보고 때도 그러한 기관들이 몇 개 있지 않았느냐?”라면서 “그런 기관(소유분산 기업)들이 정말 투명한 지배구조를 가져야 한다. 정부로선 특히 어떻게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이라고 했다.
이어 “좋은 지배구조를 가져야 한다. (KT등은) 앞으로 100년, 200년, 300년을 존립할 기업들이고, 우리 경제에 너무나 중요한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외부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정말 효율적인 경영과 지배구조가 보장되는 그런 기업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요진단 라이브 한덕수 총리 대담 KT관련 전문
▷박장범 : 인사 관련해서 여쭤볼 게 있는데 물론 여러 가지 정부 각료라든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는 인사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이슈가 많았지만 공기업 인사 특히 KT 회장. 예전엔 회장이라 불렀지만 요즘은 대표라고 하는데요. KT 대표와 관련해서 시장에서 윤석열 정부를 평가하는 하나의 잣대가 되지 않을까라고 얘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두 번이나 KT 이사회에서 자체적으로 선임한 대표들이 스스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했는데 정부에서 어떤 압력이나 개입 있었습니까?
▶한덕수 : 저는 정부가 주식을 하나도 안 가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오직 주주만이 그러한 인사나 최종적인 중요한 인사에 대해서는 개입하게 돼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다만 우리 국민들이나 모든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느냐 하면 KT나 이런 중요한 큰 기업들은 최근에 단순히 주주만을 위한 기업이 아니고 많은 소위 이해 당사자들의 그러한 조직이 되어야 된다 하는 그런 새로운 자본주의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정말 CEO에 대한 승계자를 뽑고 또 좋은 그런 경영진을 뽑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국민이나 모든 전문가들은 그러한 중요한 기업이 정말 투명하고 국민들 누가 생각하고 봐도 합리적인 그런 일종의 지배구조를 가지고 거기에 따라서 회사가 운영이 되고 CEO가 선출이 되고 그렇게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정부로서는 그 문제에 대해서 저는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거는 정말 우리 경영층이 자진해서 좋은 그러한 지배구조를 만드는 노력을 더 좀 해야 된다. 최근에 이런 문제들이 정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면 그런 쪽이 정말 중요한 일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연초에도 우리 업무 보고 때도 그러한 기관들이 몇 개 있지 않습니까? 그런 기관들이 정말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도록 그렇게 해야 된다 이런 큰 방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로서 특히 어떻게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저는 국민들이.
▷박장범 : 그렇지만 시장에서는 KT 인사를 잘 주시하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면 과거에 KT에 전임 정부 혹은 전 전임 정부에서 청와대에 있었다거나 혹은 당에 있었다거나 이런 정치권 인사들이 이름하여 낙하산으로 사외이사로 많이 포진돼 있었거든요. 그래서 윤석열 정부가 이러한 과거의 잘못된 모습을 개혁하기 위해서 현재 CEO들을 계속해서 문제가 있다고 보는 건데 그렇다면 과연 윤석열 정부는 앞으로 이러한 잘못된 관행을 되풀이하지 않을 건지. 물론 총리님이 말씀하신 대로 주식이 전혀 없기 때문에 주주들이 결정할 문제지만 정부가 선량한 관리자로서 KT가 어떠한 정치권 인사 그리고 관료들의 낙하산의 터전이 되지 않도록 잘 지켜보고 이거를 감시해야 되는 역할은 해야 될 거 같은데요.
▶한덕수 : 저는 뭐 국민들이 우선 그런 문제에 대해서 아주 깊은 관심을 가지셔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정부로서도 그러한 쪽에 비합리적으로 개입을 한다든지 하는 그런 일은 없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과 거기에 주주들은 그러한 조직이 좋은 지배구조를 갖도록 도울 일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와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정말 중요한 기업들이고 좋은 지배구조를 가지고 그 기업들은 앞으로 100년, 200년, 300년을 우리나라에서 존립을 할 기업들이기 때문에 또 우리 경제에 너무나 중요한 기업들이기 때문에 그러한 외부적인 그러한 문제에서 벗어나서 정말 효율적인 그런 경영과 지배구조가 보장이 되는 그런 기업이 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