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확진일 기준으로 10월 19일부터 이날까지 50일새 전국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총 34건 발생했다.
|
고병원성 AI 발생은 지난 10월 19일 경북 예천군의 종오리 농장에서 처음 보고됐고 11월 초중순에는 청주시와 충주시, 진천군 등 충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인됐다. 11월 중순부터는 수도권뿐 아니라 울산, 강원, 전남, 충남 등에서 발생하며 전국 확산세가 뚜렷해졌다. 이달에는 나주시와 무안군, 함평군 등 전남 지역에서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축종별로 보면 육용오리 농장에서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산란계 농장에서 9건 발생했다. 이어 종오리 농장과 종계 농장에서 각각 5건, 3건이 발생했다. 육계와 메추리 농장에서 각각 1건씩 나왔고 칠면조 등을 가정에서도 확진 사례 1건이 보고됐다.
이날도 전남 무안 종오리 농장과 곡성 육용오리 농장에서 AI H5형 항원이 확인돼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 중이다.
고병원성 AI 확산에 따른 수급 불안심리 등으로 인해 오리고기와 계란 가격은 상승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오리고기(20∼26호) 1㎏당 도매가격은 7일 기준 5046원으로 한달 전(11월 8일) 4560원과 비교해 10.7% 올랐다. 고병원성 AI 발생 전인 9월의 평균가격(4211원)에 비해서는 19.8% 높은 수준이다. 계란 도매가격은 특란 10개당 1933원으로 한달 전(1770원)보다 9.2% 올랐다.
정부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5일부터 전국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가격안정을 위해서는 유통업체의 사재기 등을 단속하고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달걀 소비자가격이 한 판(30개)에 7000원을 넘어서면 신선란 수입 등을 검토한단 방침이다. 전날 기준 계란 특란 30개 소비자가격은 6727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