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치러진 대선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드러냈다.
22일 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면목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은 어김없이 새순을 틔우고 있었다. 낙심보다는 황당함이 컸다”며 “이겨야만 하는 후보고, 선거였기에 결과를 받고 나서는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았다”고 선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2년 전, 청와대를 나와 처음 출마하기에 이르렀던 때를 생각했다”며 “촛불 시민의 명령을 거스르려는 특정 세력의 준동은 대통령님을 포함해 어디까지 비수를 들이댈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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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청와대를 떠날 당시 “바위처럼 굳건하게 촛불시민과 문재인 정부의 역사를 지켜내고 싶다”고 다짐했었다며 “정치검사들의 준동과 음모를 막아내지 못해 지금의 결과를 낳았다는 자책에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최 의원은 “다시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평소의 성정대로 독선과 전횡으로 일관할 것이 뻔한 사람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 나라와 역사에 끼칠 해악이 너무 크기에, 어떻게든 막아내고 이겨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윤 당선인을 간접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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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9월 뉴스버스는 같은 해 4월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김웅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총선 후보에게 최 의원과 황희석 위원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고발사주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발 사주 의혹이 제기된 고발장과 실제 고발장이 판박이라는 KBS 보도를 공유하며 “나는 당신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끝장을 보자”고 윤 당선을 향해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