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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비축 ‘요소수 방출’ 적극 검토…“군작전 가능 일부 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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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21.11.08 09:47:21

호주 공수 물량보다 10배 많은 20만여ℓ
군 임무 수행 차질 없는 가능 부분 대여
‘유사시 대비’ 위해 부적절 비판도 나와
일각서 급한 불 끄는데 ‘역부족’ 지적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사태 대응을 위해 군의 비축 물량 일부를 민간에 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 작전 내 가능한 부분에서 민간에 한시적으로 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8일 국방부는 군이 비축한 요소수를 민간에 일정 부분 한시적으로 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며 관계 부처 등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검토 중인 물량은 최대 200t으로, 약 20만여 리터(ℓ)인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가 호주에서 긴급 공수하기로 한 물량(2만ℓ)의 약 10배 수준이다.

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진 4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한 요소수 제조업체 앞에서 한 트럭 운전사가 ‘요소수 판매가 무기한 중단됨을 알려드립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을 본 뒤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다. 이 업체는 요소수 제조 원료가 바닥나 요소수를 더는 판매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사진=연합뉴스).
군 당국은 비축 물량을 일부 민간에 풀더라도 당장의 임무 수행에 큰 지장이 없다는 판단이다. 육·해·공군과 해병대는 각각 요소수가 필요한 신형 디젤 엔진 차량 보유량을 기준으로 수개월 치를 비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비축 물량을 민간에 풀 경우 일반 트럭 등이 아닌 긴급 분야에 우선 지원될 전망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도 요소수 품귀 사태에 따른 군 영향에 대한 질의에 “국방부는 임무 수행하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충분한 양을 구비하고 있다”고만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유사시에 대비해야 하는 군의 특성상 정부가 군 비축물량까지 손대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현재 민간의 한 달 치 요소수 소요량이 약 2만t 정도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군 비축물량으로 거론되는 200t으로 ‘급한 불’을 끄는 데는 역부족일 것이란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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