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은 28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남조선 당국자들은 말로는 ‘평화번영’에 대해 떠들면서도 실제에서는 외세와 야합하여 우리를 겨냥한 도발적인 전쟁연습소동을 뻔질나게 벌려놓으며 조선반도정세를 격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25일 미사일 도발 이후 연일 매체를 통해 우리측을 향한 비난과 경고의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남조선 당국자가 하루빨리 지난해 4월과 9월과 같은 바른 자세를 되찾기 바란다는 권언을 남쪽을 향해 오늘의 위력시위사격 소식과 함께 알린다”고 밝힌 데 이어 27일에는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적으로 밝힌 ‘평양발 경고’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에 대한 맞대응을 자제하며 대화 기조를 유지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측의 비난에 “북한의 공식입장이 아닌데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5월 북한의 미사일 도발 당시와 달리 이번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서는 발사 당일 ‘탄도 미사일’이라고 규정하면서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며 대응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불교 지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지금까지 남북관계나 또 북미관계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아직도 갈 길은 먼 그런 상황에 놓여 있다”고만 밝혔다. 이어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정전협정 55주년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의 밤’에서 조윤제 주미대사가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서도 “지난 6월 30일, 바로 그 판문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 같은 곳에서 남북미 정상의 3자 회동도 이뤄졌다. 모두가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다”며 “지구상 마지막 남은 냉전의 땅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그간의 남북관계 진전의 의미를 평가했다.
청와대에서는 내달 한미연합훈련이 마무리된 이후 북한이 다시 대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역시 지난 26일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 기념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8월 동맹 연습이 끝나고 나면 (북미 실무협상이) 다시 가동될 거라고 보고 한국 정부가 거기서 큰 역할을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북한의 직접적인 대남 경고에도 문 대통령이 대응하지 않는데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북한의 도발과 경고 메시지에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던 1994년의 북한과 조금도 변한 게 없다”며 “‘평양발 경고’에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군통수권자로서 분명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일본과 경제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 러시아의 영공침범에 북한의 도발까지 이어지며 다음주로 예정했던 여름 휴가를 취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