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피치(FITCH)와 S&P(Standard & Poor’s)로부터 ‘A-’를 유지하고 있어 세계 3대 평가기관으로부터 모두 A레벨의 신용도를 인정받게 됐다. 무디스의 ‘A3’는 피치, S&P의 ‘A-’와 같은 신용등급으로 보고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을 회복한 것은 2014년 2월 이후 3년여 만이다. 당시 무디스는 실적 하락과 차입금 증가 등으로 KT의 신용도를 A3 등급에서 Baa1 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최근 12개월 기준 KT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약 2배로, 2014년(2.5배)과 비교해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9월 말 기준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보유해 재무적 완충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가 KT의 신용등급을 상향한 것은 유·무선 사업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한편 구조적인 비용혁신을 통해 영업이익 성장세가 안정화됐기 때문이다.
또한 무디스는 KT가 중장기적으로 보수적인 재무정책을 유지하고, 투자지출(CAPEX)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있어 재무구조가 지속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무디스의 이번 등급 상향으로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대기업 중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확보하게 됐다. KT는 이미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으로부터 ‘AAA’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을 회복하면서 글로벌 기업 신인도 개선은 물론 우량 투자자 추가 확보와 이자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업 신뢰도 향상으로 글로벌 사업수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CFO인 신광석 전무는 “무디스는 유무선 종합 통신사업자로서 KT가 우수한 경쟁력을 갖추었고 유선, 무선, IPTV 등 주요 사업에서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했다”며, “KT는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에게 ‘A-’ 등급의 신용도를 인정받은 만큼 향후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해외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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