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일 의원은 개회사가 끝나기 직전 안상수 시장 앞으로 걸어가 “마산·창원·진해를 강제로 통합시켜 놓고, 야구장 뺏어 가고, 그게 무슨 짓이야”라고 소리치더니 계란 2개를 연달아 투척했다. 그 중 한 개는 안상수 시장의 오른쪽 어깨에, 한 개는 본 희의장 벽에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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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변을 당한 안상수 시장은 정례회 개회 10여 분만에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창원시가 NC다이노스 야구장 장소를 진해에서 마산으로 변경한 것을 문제 삼아 같은 당 시의원으로부터 봉변을 당한 데 대해 안상수 시장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상 정치인이 계란을 맞은 세례는 꽤 있다. 이명박·노무현·김영삼·전두환 대통령을 비롯해 정원식 전 국무총리, 정형근 전 의원 등 여럿 존재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대통령 후보 시절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전국농민대회 연설 도중 참석자가 던진 계란에 맞았다. 당시 노무현 후보는 얼굴을 닦은 뒤 “현장에 안 나가면 계란을 안 맞는다.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그런 현장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내가 또 계란을 맞아서 일이 잘 풀린다면 어디에 가서도 계란을 맞겠다”며 웃고 연설을 마쳤다.
다른 정치인들은 계란 투척을 정치 테러로 규정, 엄벌을 요구한 바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붉은색 페인트가 든 계란을 던진 박모 씨는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정원식 전 국무총리에게 계란을 투척한 외대 총학생회장 등 4명에게도 실형이 집행됐다.
현직에서 물러난 정치인이 계란 봉변을 당한 경우도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임기가 끝난 지 수년 후인 지난 1998년 전남 순천 선암사의 법회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공항에 도착, 승용차로 이동 중 5·18 광주민중항쟁청년동지회의 한 회원에 의해 계란 세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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