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애플의 아이폰5가 출시된 후 미국 통신사들이 판매 증가 기대로 들떠 있다. 이미 아이폰5 초도물량이 동이 난 가운데 AT&T 등 주요 통신사들은 아이폰5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뉴욕에서 열린 골드만삭스의 기술 컨퍼런스에서 랜달 스티븐슨 AT&T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5가 매우 잘 팔리고 있다”며 “AT&T도 4세대 무선통신인 LTE 통신망 구축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슨 CEO는 AT&T의 아이폰5 선주문 규모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애플은 지난주 초도물량인 200만대 이상이 24시간 안에 동아 났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폰5는 오는 21일부터 출하된다.
댄 헤스 스프린트 CEO 역시 정확한 아이폰5 판매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판매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다른 경쟁사와 비교하긴 어렵지만 상당히 잘 팔릴 것으로 본다”며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통신사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 역시 아이폰5를 제공할 예정으로 로웰 맥애덤 버라이존 CEO도 20일 골드만삭스 컨퍼런스에서 연설할 예정이어서 그의 입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아이폰5 인기는 소비자들이 상징적인 스마트폰을 사기 위해 여전히 프리미엄을 기꺼이 지급하려고 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마켓워치가 평가했다. 아이폰5는 2년 약정 계약으로 199달러와 299달러, 399달러 등 3종류로 판매될 계획이다.
다만 AT&T 등은 아이폰 한 대당 애플에 400~425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어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더라도 이익 마진을 높이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븐슨 CEO는 무선통신 이익마진을 40%선으로 봤으며 올해 AT&T의 스마트폰 판매 목표 2500만대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