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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위염약 동아제약 `스티렌` 삼중고

천승현 기자I 2011.07.25 11:44:54

리베이트 약가인하·효능 재검증, 복제약 진입 예고 등으로 고전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동아제약(000640)의 위염치료제 `스티렌`이 연이은 악재로 고전을 치르고 있다.
 
리베이트 적발로 약가 인하가 20% 예고됐으며 효능 재검증, 복제약의 무더기 시장 진입 등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

25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기 지난해 동아제약이 처방 대가로 철원보건소에 제공한 리베이트에 따라 오는 10월중 스티렌의 약가를 20% 인하할 예정이다. 스티렌의 지난해 매출은 877억원이다. 이번 약가인하 처분만으로 연간 175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 동아제약 `스티렌정`
쑥을 원료로 만든 스티렌은 지난해 국내사가 개발한 전문의약품 중 가장 많은 매출 877억원을 올리며 `천연물신약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처방개수로도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3억7000만정에 달했다.

스티렌의 악재는 이 뿐만이 아니다.

현재 스티렌은 효능 검증에 대한 시험대에 올라있다. 스티렌이 식약청으로부터 인정받은 효능은 `위염 치료`와 `위염 예방` 두 가지다.

하지만 복지부는 지난 5월 스티렌의 `위염 예방` 효능을 인정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향후 3년내 동아제약에 `위염 예방`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임상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최악의 경우 `위염 예방` 환자에 대한 처방이 금지되면서 추가 매출 손실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스티렌은 또 제네릭(복제약) 제품들의 무더기 시장 진입도 예고된 상태다. 스티렌의 특허만료는 2015년이지만 현재 약가가 등재된 제네릭만 54개에 달한다.

종근당, 동화약품, 일동제약, 대웅제약 등 강력한 영업력을 보유한 제약사들이 스티렌 제네릭을 미리 장착하고 호시탐탐 제네릭 시장 개방만을 기다리고 있다.

스티렌의 매출 상승세 둔화도 고민이다. 스티렌은 지난 2003년 발매 이후 가파른 매출을 이어갔지만 지난해부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 1분기 매출도 지난해와 같은 221억원을 기록했다. 리베이트 감시 강화에 따른 영업활동 위축으로 스티렌의 매출도 정체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티렌의 특허 만료 이전에 특허소송을 통한 제네릭 시장의 개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제네릭 시장이 개방될 경우 스티렌의 위축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 연도별 스티렌 매출 추이(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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