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영재 김보리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지난해 경차 모닝을 비롯해 신차 로체이노베이션·포르테·쏘울 등의 판매호조와 환율 상승 효과 등에 힘입어 5분기째 흑자행진을 이었다.
기아차는 22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5조41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7.4%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4분기에 거둔 영업이익은 3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3%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784억원을 기록, 배 가까이 늘었다. 총판매량은 31만696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줄었다.
지난해 총 영업이익이 모두 3085억원으로 지난 2007년 554억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1138억원을 기록해 흑자를 실현했다.
매출액은 수출 물량 감소에 따른 판매대수 감소와 소형차 판매비중 증가로 인한 평균판매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한 16조3822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지난해 총판매량은 전년대비 5.2% 줄어든 105만6400대였다. 내수는 전년대비 16% 늘었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수출이 12% 줄면서 전체 판매대수를 떨어뜨렸다.
기아차는 올해 ▲ 신차 출시 및 고효율 자동차 판매 확대 ▲ 재고관리 강화 ▲ 혼류생산 등의 유연한 생산체제 구축 ▲ 안정적 노사관계 등을 통해 수익경영 체제를 이어갈 방침이다.
기아차는 올해도 중형 스포츠형다목적차량(SUV·프로젝트명XM), 준중형 스포츠쿠페(XK),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 준대형 세단(VG) 등 4차종의 신차를 출시해 판매라인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생산부문에서는 승용차와 레저차량(RV)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혼류생산으로 최근 경제위기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소형차 생산능력을 확대키로 했다.
판매부문에서는 시장에서 선호하는 고연비, 친환경, 저배기량 모델의 판매를 늘리고 시장수요와 연동해 생산물량을 조정하는 등 재고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재록 재경본부장은 "지난해 기아차는 신차 판매 호조와 환율상승 효과에 힘입어 판매 성장을 달성하는 동시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를 실현했다"며 "올해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판매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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