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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이 지난 100여 년에 걸쳐 어려운 집안일을 줄여주고 삶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해왔고, 이제는 AI와 만나 발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매년 새롭게 기능을 업데이트하며, 진화하는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며 “첨단 전자기기로 탈바꿈하고 있는 가전, 그 기초에는 소프트웨어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전이 AI와 만나 일상 동반자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유 부사장은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의 ‘AI 비전 인사이드(AI Vision Inside)’는 선반에 넣고 빼는 음식재료를 내부 카메라가 자동 인식해 푸드 리스트를 만들어주고, 보관 재료들의 유통기한 알림을 준다”며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물에 맞는 최적의 코스로 작동하는 ‘AI 맞춤 코스’로 편리한 세탁·건조 경험을 제공한다”고 했다. 스마트싱스를 통한 통합 연결은 삼성 AI 가전으로 다른 가전을 손쉽게 제어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삼성 가전은 소프트웨어 혁신도 거듭하고 있다. ‘스마트 포워드(Smart Forward)’를 통해 올해 주요 가전제품은 50회 이상의 핵심 기능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예를 들어 2017년 이후 출시한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2024년형 모델의 ‘퀵 쉐어(Quick Share)’ 기능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사진과 동영상을 냉장고의 대형 스크린으로 간편하게 감상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8월 말 업그레이드한 AI 음성비서 빅스비(Bixby)도 자연어 기반으로 사용자의 명령을 이해하고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기술은 보안을 한층 강화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유 부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이달부터는 스마트폰의 접근성 설정을 가전제품 초기 설정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접근성 동기화’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향후 보이스 ID를 지원하는 가전제품은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지해 개인별 접근성 동기화까지 바로 이뤄지도록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유 부사장은 “삼성 가전은 AI, 소프트웨어와 만나 모두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삼성 AI 기술은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가전제품의 고장을 예측·진단하고, 스마트폰으로 해결 방법까지 안내해 주는 해결사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원격 진단으로 소프트웨어 오류, 제품 설정 등 문제를 보다 신속하게 해결하고 제품 전체 라이프 사이클 관리를 통해 제품의 품질과 수명 향상까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오는 3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4(SDC24)에서 첨단 소프트웨어와 어우러진 삼성의 기기, 융합이 이끌 미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으리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