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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여액은 기업 운영과정에서 내는 세금, 협력사 매출, 주주배당 등 경제적 가치의 총액으로, 협력사·임직원·정부·주주·채권자·사회 등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이 지급한 비용의 합계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경제기여액 합계치가 164조57억원으로 삼성전자의 경제기여액을 넘어서면서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현대자동차·기아의 경제기여액 합은 138조892억원으로 삼성전자 경제기여액의 88.9%를 차지했는데, 지난해엔 삼성전자보다 15조8967억원 많았다.
개별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148조109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현대자동차(95조1848억원), 기아(68조8209억원), LG전자(66조8564억원), GS칼텍스(54조2675억원)가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제기여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삼성전자(7조1909억원↓)였다. 삼성전자는 다른 부문 경제기여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정부(과세 및 세금과공과) 부문 경제기여액이 2021년 대비 22조6580억원 줄어든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어 SK텔레콤(1조7768억원↓), SK네트웍스(1조4754억원↓), 삼성전기(7683억원↓), LG디스플레이(6870억원↓) 등이 경제기여액 감소 상위 5개 업체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 중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GS칼텍스였다. GS칼텍스의 경제기여액은 2021년 31조3856억원에서 지난해 54조2675억원으로 1년 새 22조8819억원 늘며 가장 큰 증가액을 기록했다. 이어 SK에너지(21조6001억원↑), S-Oil(13조9219억원↑) 순으로 경제기여액 증가액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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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0대 기업의 경제기여액은 채권자와 협력사 부문에서 큰 폭으로 확대됐다. 금융기관에 지불하는 이자비용으로 구성된 채권자 기여액은 지난해 36.2%(3조7461억원↑)가 늘며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법인세 비용과 세금과공과로 구성된 정부 부문은 지난해 65.5%(28조6962억원↓) 감소하며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또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으로 구성된 주주 부문도 4.2%(1조1285억원↓) 줄었다. 주주 부문에서 2021년 SK텔레콤의 2조원 규모 대규모 자사주 소각이 있었는데, 이것이 2022년에 빠진 기저효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