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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FTA 7차 개선협상…“에너지·광물 협력 확대”

김형욱 기자I 2023.05.23 09:24:59

22~24일 산티아고서…재작년 10월 이후 1년7개월만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칠레와 1년7개월 만에 자유무역협정(FTA) 개선협상에 나선다. 대표단은 칠레가 에너지 부국인 만큼 에너지, 광물 협력 확대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안창용 산업통상자원부 FTA정책기획과장(FTA정책관 직무대리)을 수석대표로 한 한국 대표단이 22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의 칠레 외교부에서 열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제7차 개선협상에서 세바스티안 고메즈 칠레 외교부 양자경제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칠레 대표단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는 22~24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한-칠레 FTA 개선을 위한 제7차 공식협상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한-칠레 FTA는 지난 2004년 우리가 처음 맺은 FTA다. 현재 59개국과 맺은 21건의 양자·다자 FTA의 출발점인 셈이다. 양국은 2016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기존 FTA를 개선키로 하고 2018년과 2021년에 걸쳐 여섯 차례의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번 7차 협상은 지난 2021년 10월 열린 6차 협상 이후 1년7개월 만에 열리는 회의이자, 2019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3차 협상 이후 3년7개월 만의 첫 대면 협상이다. 4~6차 협상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화상 회의로 진행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해 10월 칠레에서 칠 보리치 칠레 대통령과 면담한 것을 계기로 협상 재개에 합의했고 양국 수석대표는 올 3월 이번 7차 개선협상 일정을 확정했다.

한국 측에선 안창용 산업부 FTA정책과장(FTA정책관 직무대리)을 대표로 기재부·농식품부·환경부·문체부·산림청·특허청 7개 부처 분과장과 담당자가 협상에 임한다. 칠레 측에선 세바스챤 고메즈 외교부 양자경제국장을 대표로 외교부·금융부·법무부 3개 부처 분과장과 담당자가 나선다.

7차 협상 기간 수석대표 회의와 함께 상품·협력·무역원활화·지적재산권·성평등·노동·환경 등 각 분과 협상이 이뤄진다. △글로벌 신통상 규범 반영 △첨단산업 및 에너지·광물 공급망 안정화 △북남미 시장 진출 교두보로서의 선진 통상연대 강화가 주된 목표다.

안창용 과장은 “한-칠레 FTA는 발효 이후 양국 교역규모가 5배 늘어나는 등 교역 확대에 크게 이바지해왔다”며 “이 협정이 상품 교역을 뛰어넘어 공급망과 에너지·자원 협력, 디지털 무역 등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협력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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