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여론조사를 한 결과,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등 규제 방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폐쇄 반대 입장이 47.7%로 폐쇄 찬성 입장(42.6%)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나타났다. 폐쇄 반대 입장은 폐쇄 반대·규제 필요(35.6%) 응답과 폐쇄·규제 모두 반대(12.1%) 입장을 더한 것이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9.7%였다.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폐쇄 찬성·투기 근절’ 응답이 우세했다. 50대(52.2%), 40대(45.4%), 30대(44.4%), 60대 이상(35.6%) 순으로 ‘폐쇄 찬성·투기 근절’ 응답이 높았다. 반면 20대(46.1%)에서는 ‘폐쇄 반대·규제 필요’ 응답이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49.2%)와 중도층(45.7%)에서 ‘폐쇄·찬성투기 근절’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반면, 보수층(38.3%)에서는 ‘폐쇄 반대·규제 필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광주·전라(53.9%)와 경기·인천(50.0%)에서 ‘폐쇄 찬성·투기 근절’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서울(45.5%), 대전·충청·세종(41.1%)에서도 ‘폐쇄 찬성·투기 근절’ 응답이 우세했다. 반면 대구·경북(47.2%)과 부산·경남·울산(44.1%)에서는 ‘폐쇄 반대·규제 필요’ 응답이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폐쇄 찬성·투기 근절’이라는 의견이 민주당 지지층(51.5%)에서 절반을 넘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32.3%)에서도 이 응답이 우세했다. 반면 정의당(56.2%), 바른정당(50.6%), 국민의당(44.3%), 무당층(34.8%)에서는 ‘폐쇄 반대·규제 필요’ 응답이 높았다. 이념 성향별 응답 결과와는 다소 차이를 보인 셈이다. 정의당 등에 20대나 학생 당원이 많은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직업별로는 무직에서 ‘폐쇄 찬성·투기 근절’이라는 의견이 51.6%로 가장 높았다. 기타 직업이 49.1%, 사무직이 46.5%, 자영업이 6.1%, 가정주부가 41.0%로 뒤를 이었다. 반면 ‘폐쇄 반대·규제 필요’ 응답은 학생 47.9%, 노동직 36.7%, 농림·어업 24.6% 순으로 높았다.
과거 투자 경험이 있고 현재는 투자하지 않고 있는 응답자층(6.1%)에서 ‘폐쇄 반대·규제 필요’ 응답(52.6%)이 많았다. ‘투자 경험이 없는 응답자층’(86.4%)에서는 ‘폐쇄 찬성·투기 근절’이라는 의견(46.3%)이 가장 높았다. 반면 ‘현재 투자 중인 응답자층’(7.5%)에서는 ‘폐쇄·규제 모두 반대’ 응답(44.0%), ‘폐쇄 반대·규제 필요’ 응답(39.7%)이 높았다. 응답자 86.4%는 가상화폐 투자 경험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886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4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은 5.7%다.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을 혼용했다.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해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해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지난해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