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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소프트 AR게임이 선정한 착한 소상공인 2호점은 수원 팔달구 ‘거북슈퍼’

김현아 기자I 2017.07.14 09:12:25

30여년 이웃간 정 나누던 장소
대형 할인마트 들어선 뒤 타격있지만 새벽 여는 동네 지킴이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주)한빛소프트(047080)(대표 김유라)의 국내 특화 증강현실(AR) 게임 ‘역사탐험대AR’이 두번째로 진행한 소상공인 지원 이벤트 ‘대한민국 소상공인을 응원합니다’를 통해 착한 소상공인 2호점으로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거북슈퍼’를 선정했다.

역사탐험대AR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정직하고 성실하게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 가게를 돕는다는 취지로 유저들의 추천을 받아 이번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달 1호점으로 통인시장 ‘동네방네 닭집’을 선정한 데 이어, 두번째 이벤트에서는 30여년간 수원 팔달구 지동의 주민들 곁을 지킨 ‘거북슈퍼’를 2호점으로 선정했다.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거북슈퍼는 긴 세월 한자리에서 성실하게 주민들에게 생필품과 먹거리를 제공하며 이웃들과 정을 나눠왔다.

어머님들은 슈퍼 앞에 있던 평상에 앉아 담소를 나눴고, 아이들은 동네 친구들과 뛰어 놀다 지칠 때면 슈퍼에 와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아이들이 성장해 직장인이 되고 동네를 떠났지만 거북슈퍼는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거북슈퍼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동네에 대형 할인마트가 등장해 타격을 입었지만 당시 주민들 사이에서는 서로 돕고 살자는 마음으로 거북슈퍼도 계속 이용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거북슈퍼를 지속적으로 찾던 주민들도 동네를 떠나가 손님이 급격히 줄었다. 이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새벽 일찍부터 문을 열고 자정 넘는 시간까지 영업 시간을 늘렸지만 여전히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결국 두 사람은 폐지와 공병 수거 일을 시작하게 됐다.

거북슈퍼를 추천한 유저 ‘오잉힝킹’은 “갓난 애기 때부터 함께 한 거북슈퍼가 창고형 할인마트가 들어서고 주민들이 동네를 떠나면서 어려움을 겪게 돼 안타깝다”며 “힘겹게 슈퍼를 운영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팍팍한 삶에 작은 기쁨이나마 드리고 싶어 거북슈퍼를 추천한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한빛소프트는 이번에 선정된 거북슈퍼를 역사탐험대AR 게임 내 명소로 설정했다.

유저들이 이 가게 근처에서 게임을 하면 업소명이 뜨고 응원의 요정 획득 시 경험치 등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한빛소프트는 거북슈퍼에 50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했으며, 거북슈퍼를 추천한 ‘오잉힝킹’에게도 전통시장 상품권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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