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29 보선 지역구 3곳 대진 사실상 확정(종합)

김진우 기자I 2015.03.15 16:51:12

여야, 보선 4곳 중 3곳 후보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체제 돌입

[이데일리 김진우 강신우 기자] 4·29 보궐선거를 한 달 보름가량 앞두고 여야가 4곳의 지역구 가운데 서울 관악 을과 경기 성남 중원, 광주 서구 을 등 3곳의 후보를 사실상 확정했다.

지난 2월 초 관악 을(오신환)과 성남 중원(신상진) 후보를 일찌감치 확정한 새누리당은 광주 서구 을에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을 조만간 전략공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처장은 15일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광주 서구 을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요청에 따라 출마를 위해 지난 13일 식약처장에서 퇴임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당 지도부의 출마요청을 고민 끝에 받아 받아들였다”며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전남 완도 출신인 정 전 처장은 농림수산식품부 차관과 식약처장 등을 역임한 여권 내 드문 호남 인사로 꼽힌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전날 광주 서구 을 보선 후보로 조영택 전 의원을 경선을 통해 확정했다. 조 전 의원은 인근 지역구인 광주 서구 갑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광주 서구 을에는 참여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과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천정배 전 새정치연합 의원이 무소속 출마했고, 정의당은 강은미 전 광주시의원을 공천한 상태다.

천 전 의원이 무소속 후보이지만 전국적 인지도와 함께 인물 경쟁력에서 상대후보를 앞서고 있어 한 치 앞도 모르는 결과가 예측된다는 게 여의도 정가의 관전평이다.

관악 을에서는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와 정태호 새정치연합 후보 간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동영 정의당 후보와 이상규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오 후보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에 출마해 33.3% 득표율로 38.2%를 얻은 이상규 전 의원에게 아깝게 낙선했다. 또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을 지냈다.

정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고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전략기획실장을 지낸 친노(친노무현) 인사다. 서울대 운동권 출신으로 관악 을에서 오래 활동해 온 이력이 있다.

관악 을은 전통적인 야권 텃밭이지만 후보 분열과 보선 특성상 낮은 투표율 등 영향으로 선거 결과 예상이 어려운 곳이다.

성남 중원에서는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와 정환석 새정치연합 후보, 김미희 전 통진당 후보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신 후보가 이 지역에서 재선을 지내 조직력과 인물경쟁력 면에서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안덕수 전 새누리당 의원의 당선무효형 확정판결로 보선 지역에 추가된 인천 서구·강화 을은 현재 후보자 공모를 진행 중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이경재 전 의원, 계민석 교육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신동근 지역위원장이 후보로 유력하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조사본부장은 “수도권 전역으로 보선 지역이 확대되면서 내년 총선의 향배를 알아볼 수 있는 리트머스 같은 성격을 띠게 됐다”며 “여야 유력 대권주자인 김무성·문재인 대표에게 지워진 부담도 그만큼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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