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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사람이 책임만 따진다’는 현오석 발언에 정치권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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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I 2014.01.23 10: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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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수익 이도형 정다슬 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카드사 개인정보대량 유출 사태와 관련 “어리석은 사람은 무슨 일 터지면 책임을 따진다”고 한 발언을 놓고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이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현 부총리의 발언은 듣는 사람의 귀를 의심케한다”며 “백번 양보해서 금융당국의 책임을 규명하기 어렵다해도 피해를 입고 불안에 떠는 국민들이 금융당국의 책임을 따지는 것에 대해 어리석은 사람이라니,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 위에 군림하는 오만한 발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최고위원은 “금융감독당국의 책임 여부는 부총리가 혼자 맘대로 결정하는 일이 아니라 국민이 따지고 국민이 결정할 일”이라며 “현 부총리는 국민들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엄벌, 확실한 재발방지대책 마련에 사력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현오석 부총리의 발언을 강도높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정부는 기업에 대한 책임을 강력하게 묻겠다고 하면서도 정작 정부의 책임론이 부각되니,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을 어리석은 사람으로 치부하고 자기 사람 감싸기에 열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우리가 다 정보제공에 동의해줬지 않느냐’는 현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도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상황에 오히려 국민에게까지 책임을 전가하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애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정보의 제공에 동의한 것이지 정보의 유출에 동의한 것이 아니다”며 “이런 것도 구분 못하는 사람이 경제부총리에 앉아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또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을 경질하고 금융사고를 일으킨 회사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와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오석 부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마친 뒤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사퇴를 고려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어리석은 사람은 무슨 일이 터지면 책임을 따지고 걱정만 하는데, 현명한 사람은 이를 계기로 이런 일이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 부총리는 또 “금융 소비자도 정보를 제공하는 단계에서부터 신중해야 한다. 우리가 다 정보 제공에 동의해 줬지 않느냐”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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