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 ‘전문상사’로 거듭난다

김보경 기자I 2013.11.05 10:19:09

에너지·원자재수출입·기계엔진·해운뮬류 중심
2017년 매출 2.2조 영업익 400억 달성 목표
27일 사채권자집회..만기연장·이율 조정 논의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STX그룹의 지주회사인 ㈜STX가 4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전문상사’로 거듭나 조기 경영정상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5일 ㈜STX는 에너지사업(석탄, 석유)·원자재수출입(철강, 비철)·기계엔진(기계플랜트, 엔진영업)·해운물류 서비스(물류·S&P) 등 4대 비즈니스 축을 확립키로 했다.

또 비계열사 대상 외부 비즈니스를 확대해 수익처 다각화를 실현하고 외부거래 비중을 현재 65%에서 오는 2017년 96%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우선 에너지사업 부문(석탄, 석유)은 기존 계열사 비중을 줄이고 독자영업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판매수량 기준 국내상사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석탄 부문에서 인도네시아, 호주, 러시아 등 안정적인 석탄 공급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2011~2012년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상사 중 석유부문 1위에 오른 바 있는 석유 부문에서도 다양한 수익기반 확보를 추진키로 했다.

원자재수출입 부문(철강, 비철)에서는 올해 7개국·21개사 철강 신규 판매선을 발굴한 저력을 바탕으로 신규시장 개발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암바토비 투자 광산의 니켈 생산 증가에 따른 오프테이크(off-take)판매 물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기계엔진(기계플랜트, 엔진영업) 부문에서는 아프리카·중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특수선 부문 영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STX는 지난 8월 아프리카 콩고와 기니에서 6천만 달러 규모의 식수 개발 사업 및 디젤발전소 운영ㆍ관리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2월에는 콜롬비아 국방부로부터 경비정 2척을 수주한 바 있다. 또한 상하이, 하노이 등 6개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엔진 영업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해운물류 서비스 부문에서는 자사선 운영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STX마린서비스와 연계해 구매·운영 · A/S·리세일(resale)을 아우르는 토털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할 예정이다.

㈜STX는 4대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오는 2017년 매출 2조2000억 원, 영업이익 400억 원을 달성해 기업 수익성을 제고하고 채무 상환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STX는 오는 27일 사채권자집회를 개최한다. 만기 연장·금리 조정·출자전환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룰 계획이다.

총 2932억 원 규모의 비협약회사채(협약채권 포함시 3332억 원, 10월 말 기준)에 대해 채권 만기를 오는 2017년 12월 31일로 연장하고 사채 이율을 연 2%로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또 사채총액의 58%를 출자전환하게 된다.

㈜STX는 이번 사채권자집회에서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 채권단 자율협약 MOU 체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STX 관계자는 “전문상사로서 4대 비즈니스 모델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사채권자집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독자 생존력을 확대하고 재무적 안정성을 강화해 기업정상화 조기 달성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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