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수사가 국정원의 셀프개혁 사면 이유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9월 정기국회에서 국정원 개혁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전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국회에서 하늘이 두쪽나도 국정원 개혁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석기 사건’과 불법 대선 개입사건은 별개다. 국정원 개혁에 대한 민주당의 의지는 추호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호재라도 만난 듯 이 공안 사건을 정쟁에 이용해서는 안된다. (이번 사건을) 공안정국 조성의 기회로 삼는 시도가 있다면 국민은 물론 민주당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2차 공판과정에서 “5·18 광주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하는 등 1만3500여건의 글을 인터넷에 올린 ‘좌익효수’가 국정원 직원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사실이) 확인되자 국정원은 지시없는 개인활동이라고 했지만 해명을 믿을 사람이 누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또 “대선개입관련 일이라면 국정원은 전·현직·위·아래 망라해 총체적 거짓말을 일삼고 있는 셈”이라며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뻔뻔하게 할수록 국정원의 개혁 이유와 당위성이 계속 확대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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