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지난 15일 하룻사이 10% 가까이 폭락하면서 국제 원자재 시장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천연가스가 안전자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이날 미국 대형은행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투자보고서를 인용해 국제 금 가격이 지난 10년간의 랠리 행진을 마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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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제는 금 대신 천연가스가 새로운 원자재 투자처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리나 원유, 농산물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중국 등 세계 경기의 영향으로 들쭉날쭉하지만 천연가스는 올해 미국 소비증가 예상율이 3%에 달하는 등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붐으로 천연가스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점도 이같은 기대에 한 몫했다.
실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원자재 가격지수(GSCI)에서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 중반을 기점으로 강세로 돌아섰다. 반면 금은 줄곧 내림세를 유지하다가 올들어 급락했다. 골드만삭스도 투자 제안에서 천연가스에 대한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천연가스 목표가격을 1MMbtu(천연가스용량단위·26.8m³) 당 4.5달러로 예상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천연가스는 15일 1MMbtu당 4.137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4월 2달러대 초반에 비해 두 배 이상 가격이 오른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셰일가스 개발이 미국경제에 호재가 되고 있다”며 천연가스 사업의 유망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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