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서 기기 간 융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담당하는 이광기 삼성전자(005930) 소프트웨어센터 컨버전스 솔루션팀 상무는 지난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2 방송·통신 산업전망 콘퍼런스`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올해 TV는 본격적으로 스마트 시대에 들어섰고, 올해 시장에 큰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인터넷과 연결해 사용하는 기기가 급증했고, 하나의 단말 제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기와 기기 간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같이 결합하는 게 산업의 흐름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는 물론 애플이 있다. 이 상무는 "애플은 기기 중심으로 서비스를 결합한다"며 "이러한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는 등 기기 간 연결 강조한 산업 흐름을 애플이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의 예상대로 조만간 애플의 아이TV가 출시되면, 애플은 아이폰-아이패드-매킨토시-아이TV 등 기기 간 연결 서비스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군이 완비된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TV에 맞서 싸울 핵심 서비스는 N서비스 `올쉐어`다. 올쉐어는 TV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콘텐츠를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오는 4월부터 올쉐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삼성은 폐쇄성이 짙은 애플과 달리, 삼성 제품 이외에도 타사의 모든 디지털 제품까지 연결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이 상무는 "시공간 제한 없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서 처음에는 삼성 제품에, 이후에 검증되면 다른 회사 제품에까지 기술 탑재를 시도할 계획"이라면서 "이런 서비스를 잘 만들어야 다른 애플리케이션 업체들과도 협력모델이 가능하고, TV가 하나의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장점은 여러 종류의 기기가 많고 시장 점유율이 높다는 것"이라며 "얼마나 쉽고 의미 있게 소비자에게 접근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1970선 후퇴..대형주 `비실`
☞[현장에서]삼성의 보너스‥그 양날의 칼
☞삼성, 국내 휴대폰 점유율 70% 육박..`사상 최고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