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원식 기자]홍준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이상돈 비상대책위원 간의 갈등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포문은 이상돈 비대위원이 열었다. 그는 최근 "현 정권의 공신이나 당 대표를 지낸 사람들이 `우리 책임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라며 이른바 `실세용퇴론`을 꺼내들었다.
이에 홍 전 대표가 발끈하고 나섰다. 그는 30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상돈 위원은 조용환 헌법재판관보다 천안함 사태의 더 괴담수준의 주장을 함으로써 정부 발표를 뒤집었다"고 비판하며 이 위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국가관 문제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사람이 한나라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에 앉아서 결정을 한다는 것, 그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는 "박 위원장이 폐쇄적인 인선을 하는 바람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서 "쇄신 전반에 대해서 도덕성을 갖고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려면 이런 국가관과 부패한 사람은 사퇴를 시키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이 위원이 주장한 실세용퇴론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나온 말인가`란 질문엔 "실세용퇴론엔 동의 한다. 저도 책임이 있으면 언제라도 용퇴할 용의가 있다"면서 "그러나 당의 최고의사 결정기구에 이런 국가관이 불투명한 사람이 들어가는 것을 전직 대표로서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이 위원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맞받아쳤다. 이 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정부 합동조사단의 발표를 보고 경솔했다는 해명을 곧 했고, 어뢰로 밝혀져 북한의 소행으로 봐야한다는 글을 4월16일에 블로그에 올렸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비대위 전체회의엔 `천안함 46용사 유가족협의회`가 항의 방문해 이 위원의 비대위원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 위원은 이에 대해 "그분들이 이 내용(천안함 관련 발언)을 다 모르니까 그런 것일 것"이라면서 "이미 4월16일에 경솔했다고 블로그에 올렸다. 오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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