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조직개편을 앞두고 한국은행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 8월말 한국은행법 개정안 통과로 인해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한편에서는 내부 반발로 인해 이번 조직개편의 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하지만 금융안정 기능 추가로 인해 각국별 업무 내용은 상당히 바뀔 수밖에 없어 이래저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 "금융안정국이 판도 좌우할 듯"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한국은행의 설립목적에 새로 추가된 금융안정 기능이 어떤 형식으로 조직에 장착될 지 여부다. 한은 내에서는 새로운 담당 국이 만들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고 기존의 금융안정분석국이 재정비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어떤 경우든 이름은 `금융안정국`이 되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한은 총재가 인력 확충은 없다고 선을 그었기 때문에 금융안정국이 강화되면 다른 국들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 인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일부 국이 강화되면 일부 국은 축소될 수 밖에 없는 제로섬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금융안정국의 위상이 선결돼야 한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영국처럼 금융안정과 통화정책 업무를 두 개의 중심축으로 둘 지 여부가 과제"라며 "큰 판이 짜여야 다른 국의 개편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 취임 초기부터 제기됐던 정책기획국, 국제국 축소설도 단골메뉴로 등장했다. 정책기획국의 경우 다른 주요국과 업무 중복이 있다는 지적이 많았고, 국제국은 외환 개입 등 국내 업무로 분류되는 업무가 분리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책기획국을 줄이는 대신 금융통화위원회실을 강화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정책기획국을 축소하면 통화정책을 등한시하고 금융안정 기능만 강화한다는 외부의 오해를 살 수 있고, 국제국은 기획재정부 등 외부기관과의 협력 창구로서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른 한은 관계자는 "2013년에는 총재 임기가 중반을 넘어가기 때문에 대폭 개편이 어렵다"며 "대규모 인사까지 맞물려 있어 내년이 조직개편의 가장 적절한 시기인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만약 외관상 변화가 적더라도 각국에 금융안정 업무가 추가되면 내부 변화는 상당할 것이란 시각도 있었다.
◇ 조직개편 팀 단위까지 확대되나
이번 조직개편의 또 다른 쟁점은 `대(大)팀제` 전환 여부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현재 5~6명의 소단위로 구성된 팀 수가 너무 많지 않냐는 총재의 지적이 있었다"며 "업무에 따라 일부 팀의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초 국실장급에 제한됐던 인사가 팀단위까지 확대되면 내부의 상당한 동요가 일 수 있다. 일부 팀장이 팀원으로 강등되는 사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선 한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내용은 아무것도 없고 소문만 무성한 상황"며 "기본 틀이 확정되면 의견수렴을 거치고 금통위 규정을 바꾸고 승인을 받아야 해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기 인사가 예정된 내년 2월까지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작업 진행에 따라 지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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