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자동차주와 자동차 부품주들이 실적 호조 전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현대모비스만이 외국계 매도로 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10시22분 현재 현대차(005380)는 전거래일대비 0.51% 오른 19만9000원, 기아차(000270)는 2.4% 상승한 5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쌍용차(003620)도 전거래일대비 2.65% 오른 9300원을 기록중이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날 장중 한때 각각 20만1500원, 기아차는 6만3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관련 부품주들도 상승세다. 만도(060980)는 전거래일대비 2.21% 오른 13만8500원, 평화정공(043370)도 5.78% 상승한 1만8300원, 성우하이텍(015750)은 6.96% 오른 1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화신(010690)과 한라공조(018880)도 각각 3.19%, 3.5% 오른 1만4550원과 2만250원을 기록중이다.
반면, 자동차 부품주 중 대장주인 현대모비스(012330)는 전거래일대비 0.66% 하락한 30만1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모비스 주가 약세의 원인은 외국계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매도 주문이 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BNP파리바 증권과 메릴린치 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각각 1만870주, 6868주가 매도됐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주들이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것은 현대차와 기아차를 필두로, 올해 내수와 글로벌 판매 실적 전망이 좋기 때문이다. 쌍용차도 올해 야심작 '코란도C'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이를 기점으로 다시 부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모습이다.
자동차 산업의 호황이 점쳐지면서 관련 부품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성장은 곧 부품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현대·기아차가 디트로이트 국제오토쇼를 통해 기술력과 브랜드를 다시 한번 평가받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올해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량은 사상 최고치인 108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러스투자증권도 기아차에 대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지위 상승에 이은 신차들의 지속적인 신차 매출 비중 증가로 평균판매단가 상승은 점진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며 "해외 생산법인 가동률 상승에 이은 해외 법인 판매 증가와 적자 해외법인의 실적개선은 지분법 이익 상승폭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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