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두산중공업이 미국 신형 원자력발전소 주기기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034020)은 미국 웨스팅하우스社가 세번째로 발주하는 미국 신규 원자력발전소에 들어갈 증기발생기 등 핵심 주기기 공급계약을 2000억원에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증기발생기는 원자력발전소의 핵심설비로 안정성과 신뢰성 등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해 전 세계적으로도 이 설비를 제작할 수 있는 업체는 두산중공업을 포함해 몇 개 업체에 불과하다.
이번에 수주한 원자력발전소는 30년 만에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재개한 미국의 세번째 프로젝트로 안정성과 경제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가압경수로 타입의 제3세대 신형 원자력발전소 모델인 웨스팅하우스의 1100MW급 AP1000TM이 적용된다.
두산중공업은 이 원전에 들어갈 주기기를 창원공장에서 제작해 오는 2014년 8월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지난 5월 조지아주를 시작으로 6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신형 원자력발전소 등 미국 웨스팅하우스사가 발주한 3개의 신형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의 주기기를 모두 수주하게 됐다. 금액으로 총 7000억원 상당이다.
김태우 두산중공업 부사장(원자력BG장)은 "이번 수주로 웨스팅하우스가 발주하는 신규 원자력발전소 6기의 주기기를 모두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면서 "향후 미국뿐 아니라 세계 신형 원자력발전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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